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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욱일기 논란

2019-09-11

뉴스

ⓒYONHAP News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장관 명의 서한을 보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는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깃발을 게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정치적 선전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문제 제기

서한은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일본 내 극우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한은 특히 욱일기가 당시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키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서한은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미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또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이 세계 평화 증진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올림픽 정신과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IOC가 도쿄조직위의 욱일기에 관한 입장을 철회하고 경기장에 반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욱일기 논란

일본 산케이신문은 4일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가 “반입 금지품으로 하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조직위는 “욱일기는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깃발을 게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정치적 선전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한국 측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욱일기 허용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8월29일 “도쿄올림픽 기간 전후 경기장 내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소품 반입과 이를 활용한 응원 행위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도 지난 3일 “욱일기라는 것이 주변 국가들에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일본 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판단 재고를 요구했다.

욱일기 논란은 패럴림픽 메달로도 확산됐다.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공식 메달의 문양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정식 항의하고 메달 디자인 교체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것이 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전범기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사용한 것으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일본에서는 군국주의에 향수를 느끼는 우익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아베 신조 총리는 ‘보통국가화’를 추구하면서 ‘전쟁도 할 수 있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침략과 수탈의 과거사는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 대해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한일관계도 최악의 국면을 맞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세계인의 눈앞에 ‘욱일기’를 펼쳐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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