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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카다피를 보라" 트럼프, 볼턴 비난하며 北에 안전보장 메시지

2019-09-12

뉴스

ⓒ KBS News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축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바심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재선 성공을 위해 외교 치적인 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히 북한 문제에서 섣부른 합의에 나설 위험도 있다는 언론의 지적도 나왔다.


이같은 정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비난한데서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카다피를 보라"고까지 했다.

핵문제로 결국 권력과 목숨까지 잃은 카다피의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볼턴 보좌관은 대북 선제공격론, 리비아 모델 등을 내세운 '슈퍼 매파'였다.

당연히 북한이 가장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기피인물 1호였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월 하순 실무협상을 제의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로운 셈법'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셈법'을 내비친 셈이다.

'리비아 모델', 카다피의 운명 등을 강조한 것은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 만하다.     


미국 언론은 이에 대해 재선용 치적에 대한 조바심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10일 치러진 노스캐롤라이나 제9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재선거는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총력 지원에 힘입어 공화당의 댄 비숍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2% 포인트 박빙의 신승이었다.

이곳에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후보는 12% 포인트 차로 압승했었다.

이는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표심이 민주당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당장 내세울 치적이 급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협상의 대가'를 자처하면서 '큰 승리'를 장담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외교 현안에서 '큰 승리'는 고사하고 이렇다 할 성과도 내세울 것이 없다.

그러므로 '비록 허울 뿐인 것이라도' 아프간, 이란, 북한 등의 문제 성과가 절박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슈퍼 매파' 볼턴의 존재는 걸림돌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그를 내쳤다.

이로써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내재한 '비둘기파적 본능'을 발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볼턴 사임으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팀의 전문성은 더욱 약화됐다.

치적에 목말라 북한과 섣부른 합의를 해버려도 제어할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리비아 모델 관련 언급은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물론 반론도 있다. 

최종 결정은 항상 대통령이 하는 만큼  볼턴 퇴장의 여파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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