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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 총리, 22일 일왕 즉위식 참석…아베와 회담할 듯

2019-10-14

뉴스

ⓒYONHAP News

이낙연 총리의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은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소중한 기회다.

갈등의 불씨가 된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1년 만의 정상급 대화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총리는 언론인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낸 바 있는 '일본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사' 역할도 기대된다.


국왕 즉위식은 의전상으로는 최고의 국가적 행사다.

많은 국가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고, 따라서 활발한 다자외교의 장이 펼쳐진다.

최고위급 인사가 가서 축하하는 것은 또한 국가 간의 예의이기도 하다.

갈등을 겪고 있는 한일 양국 간에는 즉위식이 돌파구를 찾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인 것이다.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현 상황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적절한 판단이란 평가다.

대통령이 직접 가서 큰 틀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그러기에는 조율되지 않은 문제들이 너무 많고, 따라서 오히려 리스크가 크다.

그러므로 총리 참석이 예우와 실무적인 측면 모두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이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이다.

지난 1년여 동안 한일 간 정상급 교류는 완전히 단절된 상태였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같이 참석한 9월말 유엔총회에서도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만남이 성사된다면 단절됐던 정상급 대화의 복원이란 의미를 갖게 된다.


양측이 만나더라도 현안을 깊숙이 논의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강제징용 배상 해법, 일본의 수출 규제, 지소미아 종료 등 하나같이 어려운 문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계 개선을 위한 양측의 의지를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이 정도 만으로도 그 성과와 의미는 작지 않다.

한일 갈등 해소의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이 총리가 '지일파'란 점이다.

도쿄 특파원 출신인 이 총리는 일본 조야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수차례 만난 적도 있고, 일본 정계 재계 언론계 등에 지인이 많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국회에서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아베 총리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꽤 깊다.

이 총리는 "2005년 비내리던 주말 삼청각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기억"을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의원 신분이던 두 사람은 서울 삼청각 한일 정치인 만남의 자리에 참석했었다.

이 총리는 한센병 피해자 보상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아베 총리는 주도적으로 나서 해결했다.

아베 총리가 관방장관이 된 후에 만난 자리에서 이 총리는 이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두 총리는 또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는 공식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당시 양측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북핵 문제 협력 등에 공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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