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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대통령 대북 무력사용 거론

2019-12-06

뉴스

ⓒYONHAP 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북한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데 이어 북한이 이에 대해 ‘신속한 상응행동’을 공언하면서 반발하고 나서는 등 북미간 설전이 뜨겁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무력을 사용한다면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북미 설전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로켓맨’이란 표현도 사용했다. ‘로켓맨’은 이전 북미 긴장이 격화됐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했던 말이다.

그는 또 자신이 취임한 후 미국의 군사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자찬하면서 “희망컨대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한은 4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명의의 담화 형식으로 반발했다. 담화는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5일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의미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의 대미 압박 발언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북한은 스스로 제시했던 연말 대화 시한을 재차 거론, 미국의 선택만 남았다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핵실험이나 ICBM 발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북한은 ‘새로운 길’을 거론하고 있고, 3일에는 김 위원장이 군마를 타고 군 고위 지휘관들을 대동, 백두산을 등정했다. 이로써 군이 중심이 되는 중대 전환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즉 강경 대결 노선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레드라인을 넘지 말 것을 경고했고, 이에 북한은 맞대응을 공언하면서 반발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 다시 미국은 대북 군사 옵션이 철회된 적이 없다면서 외교에 초점을 두는 국무부 대신 군사력을 담당하는 국방부가 상황을 주도하는 시점이 올 수 있다고까지 압박했다. 

북미 양측 모두 군부까지 나서 대응한 셈이다.


전망

이처럼 설전이 거칠게 전개되고 있지만, 양측 모두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엿보여 여전히 대화에 희망을 걸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고 있고, 북한 측에서도 유사한 메시지가 나온다는 것이다.

현재 북미 양측 모두 조속한 대화의 진전이 절실하다. 북한은 스스로 정한 시한을 그냥 넘길 수 없고, 탄핵 추진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같은 벼랑 끝 대치가 오히려 대화 재개에 가까이 왔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한반도 위기는 어디로 치달을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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