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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도발 강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서해 위성발사장'은 동창리에 있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로켓 엔진 시험장도 있어 북한 핵무기 개발의 중심지 중 하나다.

북한 핵 개발의 중심지는 동창리, 풍계리, 영변 등 3곳이다.

풍계리에는 핵 실험장이, 영변에는 핵연구단지가 있다.

북한은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이들 3곳에 대해 가동 중단, 폐쇄 등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들 3곳 모두 재가동되고 있거나 그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창리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폐쇄를 약속했다는 곳이다.

이어 9월 남북 평양공동선언에도 동창리 시설 '영구 폐쇄'가 명시됐다.

북한은 이후 실제 동창리 시설 해체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일부 노후시설 해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형 엔진 개발 등을 위한 리모델링 작업을 비핵화 조치로 '포장'했다는 것이다.

군 당국도 이미 올여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복구됐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풍계리 핵실험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북한은 2, 3, 4번 갱도를 폭파시켰다.

1번 갱도는 핵실험 후 폐쇄된 곳이다.

그러나 폭파 당시 핵 전문가들은 참관에 초청하지 않았다.

대신 일부 외신기자에게만 현장을 공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박한기 합참의장은 국정감사에서 "보완 작업하면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 핵개발 단지' 영변도 재가동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실험용 경수로 냉각 시스템 시험 정황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결국 북한의 3대 핵개발 중심지는 건재하고 언제든 가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모든 것이 대화국면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8일

북한이 약속과 다른 길을 간다면 미국은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잃을 것'은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은 그러나 여전히 대화를 촉구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대화에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