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이슈

이란 사태에 따른 중동리스크 대응

2020-01-09

뉴스

ⓒYONHAP News

청와대는 9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동향 등을 평가하고 역내 국민 기업, 선박 등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아주 큰 리스크 요인 중 하나지만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속단이라고 말했다.


비상 걸린 정부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인기 공격으로 살해함으로써 촉발된 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 전운이 짙어짐에 따라 전 부처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전역에 체류 중인 국민과 기업, 파병부대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외교부는 중동지역 공관장 화상회의를 열어 대응체제를 점검했고, 국방부는 장관과 군 최고 지휘관들이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또 외교부와 국토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별도 회의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최악의 경우 한국인 철수까지 염두에 둔 비상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에서도 관계부처 합동대응반 회의가 열려 사태 점검과 대응을 위해 금융시장, 국제유가, 실물경제,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5개 반을 구성했다. 


중동 리스크

중동에서 어떤 변고가 발생한다면 한국은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우선 이란을 비롯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국내 도입량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기업과 교민들이 많이 진출해 있고, 건설 현장도 많다. 또 파병 부대도 있다.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출렁이고,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정유 화학 항공 등 관련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금융과 실물경제도 크게 불안해진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과 파병부대의 안전이다. 현재 이라크에는 건설사 직원 등 한국인 1천570여 명이 체류하고 있고, 이란에 290여 명, 이스라엘에 700여 명, 레바논에 150여 명이 있다. 특히 이란이 미국의 반격에 가담할 경우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예로 든 아랍에미리트에는 체류 한국인이 1만800여 명이나 되고 아크부대도 파병돼 있다. 또 레바논에 동명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아덴만에는 청해부대가 나가 있다.

이 외에도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파병 요청이 있을 경우, 대응도 어려운 문제다. 이란과 많은 이해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전망

이란 사태는 그러나 일단 숨을 고르는 듯한 양상이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당장 전면 충돌은 피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사태가 이렇게 마무리될 것으로는 볼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고, 이란은 추가 공세, 핵활동 강화 등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계속 강경한 발언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큰 위기가 닥치지 않더라도 철저한 단계별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