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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2020-07-09

뉴스

ⓒYONHAP News

한국에서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이 현지시간 8일 오후 6시 마감됐다.

이번 선거는 당초 한국과 아프리카 후보의 대결로 예상됐으나 대거 8개국에서 후보를 냄으로써 결과를 예측키 어렵게 됐다.


후보 등록 마감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를 낸 국가는 한국 영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앞서 WTO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5월14일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임을 선언해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통상 6개월 걸리는 선출 절차도 빨라질 전망이다.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각국 후보가 일반이사회 공식 회의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회원국의 질문을 받는 등 검증을 거친 후 회원국별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선호도가 낮은 후보를 제외시켜 나가면서 마지막까지 남은 후보가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방식이다.

각국 후보들의 정견발표는 15∼17일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 공식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의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 주자로, 중견국 지위를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즉 중견국으로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미국과 중국, 유럽 사이에서는 중립적 역할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는 중재자 역할을 모두 다 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유 본부장은 여성으로서 25년간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전문성을 갖춘 데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 와중에서 세계적으로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유 본부장은 이사회 개막에 앞서 정부 대표단과 함께 WTO 본부를 찾아 이같은 강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전망과 변수

당초 이번 사무총장 선출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 후보의 맞대결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반면 유럽에서 유력 후보가 나오면서 혼전 양상이 됐다.

아프리카 출신 후보 중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이 가장 유력하다. 오콘조-이웰라 의장은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 세계은행 전무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여성 후보다.

아프리카에서는 이 외에도 이집트 외교관으로 WTO 관리 출신의 하미드 맘두 변호사, 케냐 문화부 장관을 지낸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등이 출마했다.

유럽에서는 선진국 입장을 대변할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부 장관이 가장 강력한 후보이며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외무장관도 출마했다.

이 외에도 멕시코의 고위 통상 관료인 헤수스 세아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등도 후보로 나섰다.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이 여전히 유력 후보이긴 하지만, 회원국의 이해득실에 따른 조정 등으로 예상치 못한 제3의 인물이 당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 관여하겠다”며 사실상 유 본부장에 반대 의사를 내비친 일본의 대응도 큰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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