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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은경과 봉준호

2020-09-24

뉴스

ⓒYONHAP News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영화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정 청장은 ‘리더스’ 부문에,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문 명단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타임지는 정 청장에 대해서는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지의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함께 실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성실성’이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나오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란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정 청장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당시부터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진솔하고 명쾌한 브리핑으로 국민 신뢰를 얻었다. 이것이 이후 이어진 각종 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국민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냄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봉준호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인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수상 기록을 세운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가족과 저택에 사는 부자 가족을 대립구도로 놓고 빈부격차와 계급갈등, 인간에 대한 예의 등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담아낸 영화다. 

봉 감독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영화를 만들어내는 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거장이란 평가를 받는다. 높은 예술성을 성취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한 그의 대표작으로는 2003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과 ‘설국열차’ 등이 꼽힌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생충’에서 보여준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과 감수성은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의의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올해 17년째다. 최근 한국인으로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 2019년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 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 본부장과 봉 감독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데 대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리더스 부문 간판 인물로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선정됐다. 타임은 파우치 소장이 “자신의 말을 윤색하지 않고 정치인들의 압력을 거부했다”면서 “‘생명을 살리자’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열정적으로 진실을 전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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