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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한항공-아시아나 합친다

2020-11-19

뉴스

ⓒYONHAP News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가 되고 궁극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을 흡수 통합하게 돼, 세계 10위권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1조 8천억 원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2조5천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천억 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천억 원 등 총 8천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산업은행은 사태의 긴급성을 고려해 8천억 원을 미리 대한항공에 대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미리 대여한 8천억 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영구전환사채 3천억 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 5천억 원에 대한 계약금 3천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이사회에서 대한항공과의 신주인수계약 체결에 따라 1조 5천억 원을 유상증자하기로 했다. 


배경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추진된 것은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있는 국내 항공산업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국내 제2 민간항공사로 출범했다. 국내선에서 출발, 1990년 김포-도쿄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에도 진출해 대한항공과 경쟁하는 양대 항공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자산매각 등 자구책으로 경영개선이 이뤄졌지만, 모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결국 2019년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됐다. 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조정하지 못해 결렬되고, 이에 따라 다시 인수자로 나서게 됐다. 


기대와 우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는 ‘고육지책’이란 평가를 듣는다. 현재 아시아나는 사실상 공적자금으로 연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언제까지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떠맡고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퇴출시킬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 후폭풍을 감당키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통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양사 통합을 통해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우려도 크다. 

우선 대한항공도 아시아나 만큼은 아니지만, 부채 비율이 높고, 경영이 좋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더 부실한 아시아나를 떠안을 경우, 자칫 공멸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노선이 겹치는 두 항공사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독과점 문제, 주주들의 반대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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