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이슈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한

2020-11-26

뉴스

ⓒYONHAP News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예방을 받고, “중국과 함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미국 정권 교체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한반도 정세를 함께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시진핑 주석 방한 성사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 왕 부장 접견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7분간 왕 부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 인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남북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중국의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고 협력의 뜻을 밝혔다.


한중 외교장관회담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 부장은 회담과 오찬을 포함한 3시간의 대화를 통해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과 국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우선 양측은 현재 한반도 상황이 유동적이며, 북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의 행정부 교체를 주시하며 관망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시작되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중국도 계속 지지하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한반도 상황 관리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왕 부장은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는 주로 오찬 때 논의됐으며, 회담에서는 양자관계에서 다양한 협력 증진 방안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역은 유지하면서도 신속통로(입국 절차 간소화)나 항공편 확대 등을 통한 인적 교류의 확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왕 부장은 배치 반대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강 장관은 사드가 북한 핵위협 대응을 위한 것으로 비핵화가 이뤄지면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한령에 대해서는 강 장관의 문화 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조 당부에 왕 부장은 소통해나가자고 답변했다.


의미와 전망

왕 부장의 방한은 차기 민주당 정부에서도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들 끌었다. 그러나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기대감을 표시한 정도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왕 부장의 방한이 한미 밀착을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고, 미국과 중국의 우군 확보 경쟁의 서막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시 주석의 방한이다. 양측이 성사를 위해 노력키로 했지만,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연내 성사는 어려워 보인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