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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미 금리 역전

2022-07-28

뉴스

ⓒYONHAP News

미국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함으로써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금리 역전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상당히 커질 전망이며,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


자이언트 스텝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에도 0.75%p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는 1994년 이후 28년 만의 일이었다. 거기에 더해 이번에도 0.75%p 인상, 유례없는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이는 그만큼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의 영향,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위 압박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반면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하긴 했지만 노동 시장은 강건하고 실업률은 낮다”며 금리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은 2%대 물가 상승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양적 긴축 지속 방침도 확인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우려도 있지만, 그 보다는 물가 잡기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한미 금리 역전

이로써 미국이 한국보다 금리가 높은 상황이 됐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25%다. 

한국은행은 앞서 13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p를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예측한 선제적 대응의 성격도 있는 것이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한미 금리 역전은 경제 특히 금융시장 영향이 크다. 

미국에 대한 투자는 안전자산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금리가 역전되면 안전자산이면서 수익도 높은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 된다. 따라서 상식적으로는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거 빼내가는 상황이 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서 대거 자금을 빼내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망

그러나 일각에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됐다. 

낙관론의 근거로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한국만큼 매력적인 금융시장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우선 한미 금리 역전은 예상됐던 일이고, 따라서 이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 역전이 1년, 2년 계속된다면 자금이 점진적으로 빠져나가겠지만, 그 역전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므로 당장 큰 충격을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또 ‘이머징 마켓’ 중에서는 한국만큼 안정적이고 금리도 괜찮은 투자처가 많지 않으므로 금리 역전이 당장 외국인 자금 유입을 둔화시킬 수는 있지만, 급격한 유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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