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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왕세자 방한

2022-11-23

뉴스

ⓒYONHAP News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 방문을 통해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개발·사업협력 ‘보따리’를 풀어놓음으로써 ‘제2의 중동 특수’가 기대된다.

빈 살만 왕세자의 체류는 20시간에 불과했지만, 한국과 사우디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 회담과 오찬, 국내 주요 기업인 차담회 등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강화에 큰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 관저의 첫 공식 손님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0시30분 입국해 같은 날 저녁 8시30분 떠났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핵심 현안들이 논의·해결되는 집중력을 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를 열흘 전 입주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맞이해 회담과 오찬을 했다. 대통령 관저의 첫 공식 손님으로 극진한 대접을 한 셈이다. 회담은 확대회담 40분, 단독회담 40분, 오찬회동 1시간10분 등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파트너십위원회’를 신설하며, 한·사우디 간 협력 사업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가 도착했을 때는 외교장관이 아닌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영접하고, 떠날 때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환송했다. 그만큼 격을 크게 높여 예우한 것이다.


기업인들과의 차담회와 각종 계약

빈 살만 왕세자는 또 롯데호텔에서 주요 기업인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이 참석했다. 1시간30분 넘게 이뤄진 차담회에서는 총사업비 5천억 달러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안에 170㎞에 달하는 직선 도시 ‘더 라인’, 해상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도시 인프라,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대규모 사업 기회가 열리며 따라서 당연히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예상된다. 그 중 상당 부분은 한국 기업들이 중동 지역 건설에서 쌓아올린 많은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중동 특수 기대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은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26개 프로젝트와 관련된 계약과 MOU를 맺었다. 총 사업 규모는 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네옴시티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향후 사우디와의 협력 강화를 감안하면 제2의 중동 특수라 할 만큼 대규모 사업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실제 사우디는 원자력 발전, 방위산업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은 1970년대 오일쇼크와 세계 경제침체 시기에 중동특수를 통해 경제도약의 돌파구를 찾았던 경험이 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참모들에게 “중동 국가들이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만큼 ‘제2의 중동 붐’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가 방한을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가 현실화된다면 최근 어려움이 겹치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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