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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심지

#바른 우리말 l 2019-11-07

바른 우리말

ⓒ Getty Images Bank

전기 사정이 좋지 않던 시절에는 등잔이나 초 같은 것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런 것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꼬아서 꽂은 실오라기나 헝겊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심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심지에 불이 붙어야 등잔불도 켤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심지’라는 표현이 우리 얼굴에 있는 ‘눈’과 관련된 표현으로 사용될 때가 있습니다. 먼저 ‘눈심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무엇을 찾아낼 듯이 힘을 주며 밝게 뜨는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눈심지를 돋우다’라는 관용구가 있는데, 무언가를 찾아내거나 어떤 사실을 밝히려고 눈에 힘을 주며 번득인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그는 어디서 반말이냐면서 눈심지를 돋우며 한 대 칠 기세로 다가왔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또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쌍심지’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원래는 ‘한 등잔에 있는 두 개의 심지’라는 뜻이지만, 비유적으로 말하면 ‘몹시 화가 나서 두 눈에 핏발이 서는 일’을 뜻합니다.


참고로 ‘분노 따위로 두 눈에 불이 날 만큼의 열화’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쌍불’이라고 하고, ‘눈에 쌍불이 날 정도로 부아가 치밀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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