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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2007-06-29

우리말에는 글자의 모양이나 발음이 서로 비슷해서 정확하게 구별해 사용하기가 어려운 표현들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 드리려고 하는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도 혼동해서 사용하기 쉬운 표현들입니다.

우선 ‘가늠하다’란 말은 목표에 맞고 안 맞는 것을 헤아려 본다거나, 일이 돼 가는 형편을 살펴서 짐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격을 할 때는 과녁을 향해서 총을 겨누는데요, 이때 가늠구멍을 통해서 목표점을 겨누어 봅니다. 또 실력이 비슷한 두 선수 중에서 과연 어느 선수가 이길지 짐작하기가 어려울 때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름하다’는 따로따로 갈라놓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축구 경기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다 했는데도 승부가 나지 않을 때는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가름하다]로 발음되는 것으로 ‘가’ 밑에 ‘ㄹ’ 받침을 쓰는 ‘갈음하다’도 있습니다. 이것은 원래의 것을 대신해서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서 인사말을 하는 경우에 ‘이것으로 인사에 갈음하겠습니다’와 같이 말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요, 바로 이와 같은 경우에 ‘갈음하다’를 사용합니다. 이 세 표현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혼동 없이 적절한 상황에 정확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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