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사용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말할 때 ‘내역’이라든가 ‘명세’ 또는 ‘내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우선 ‘내역(內譯)’은 물품이나 금액 따위의 내용을 말하고, 흔히 ‘공사비 내역, 물품 내역, 뇌물 수수 내역’ 등과 같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내역’이라는 말은 ‘명세(明細)’로 순화해서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명세’는 물품이나 금액 따위의 분명하고 자세한 내용이라는 뜻으로 ‘재산 명세’라든가 ‘카드 사용 명세서’와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세’는 분명하고 자세하다는 뜻이 있어서 ‘명세하다’ 또는 ‘명세히’와 같은 형태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內容)’은 그릇이나 포장 따위의 안에 든 것이나, 사물의 속재를 이루는 것 또는 말, 글, 그림 연출 따위의 모든 표현 매체 속에 들어 있는 것이나 어떤 일의 내막과 같이 상당히 여러 가지 뜻이 있는 표현입니다.
오늘은 ‘내역, 명세,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다시 정리해 드리면, ‘명세’는 물품이나 금액 따위의 분명하고 자세한 내용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내역’은 물품이나 금액 따위의 내용을 뜻하는데 ‘명세’로 순화해서 쓰도록 권장하고 있고, ‘내용’은 상당히 넓은 뜻으로 쓰이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