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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뜻풀이를 보고 그것이 가리키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보이지 아니하는 곳에 누구인가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발소리나 기색’을 뜻하는 말로, 3음절로 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출연자의 답에 ‘인기척’과 ‘발기척’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정답은 ‘발기척’입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발기척에 놀라 졸음이 달아났다.’ 또는 ‘그곳은 워낙 조용해서 사람 발기척 소리도 크게 들린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출연자의 답에 나왔던 ‘인기척’은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소리나 기색’이라는 뜻으로 ‘발소리’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요. ‘기척’이란 ‘누가 있는 줄을 짐작하여 알 만한 소리나 기색’을 뜻하는 우리 고유업니다. 

그 외에도 ‘문기척’과 ‘숨기척[숨ː끼척]’이 있습니다. ‘문기척’은 ‘문안에 들어가기 전에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거나 이름을 부르거나 하여 내는 인기척’이고, ‘숨기척’은 ‘숨 쉬는 기척. 또는 숨 쉬는 것을 곁에서 알 만한 자취’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너무 무서워서 숨기척도 못 내고 있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