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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주객전도, 객반위주

2019-02-08

ⓒ Getty Images Bank

우리가 잘 아는 한자성어 가운데 ‘주객전도(主客顚倒)’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전도(轉倒)’란 ‘위치나 차례가 거꾸로 뒤바뀜’을 뜻하는데요, ‘주객전도’라는 말은 ‘주인과 손의 위치가 서로 뒤바뀐다는 뜻으로, 사물의 경중ㆍ선후ㆍ완급 따위가 서로 뒤바뀜을 이르는 말’이지요.


요즘 우리나라의 교육계를 보면 학교가 주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학원이나 사교육이 주가 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 ‘학교와 학원의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주객전도라더니 위로를 받아야 할 분이 위로를 주시는군요.’와 같이 말할 수 있겠지요.


이 표현은 ‘주객전도’라는 한자성어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다’와 같이 풀어서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한자성어로 ‘객반위주(客反爲主)’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 즉 손님이 도리어 주인 노릇을 한다는 뜻으로, 부차적인 것을 주된 것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게 여김을 이르는 말이지요. 오늘날은 인간이 산출한 모든 것이 도리어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한 객반위주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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