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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뜻풀이를 보고 그것에 해당하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고유어 명사로 ‘이러쿵저러쿵 남의 흉을 보는 입의 놀림’을 뜻하는 2음절로 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출연자의 답에 ‘입내, 방아, 구설, 입담’과 같이 상당히 많은 오답이 나왔었는데, 이 문제의 정답은 ‘입길’입니다. 

‘유독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기 마련이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혹시 ‘입초시’라는 표현으로도 들어 보신 적이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입초시’는 ‘입길’을 뜻하는 일부 지역의 방언으로, 표준어는 아닙니다.

 

참고로 출연자들의 답에 나왔던 표현들을 보면, 우선 ‘입내’는 ‘입에서 나는 냄새’라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소리나 말로써 내는 흉내’라는 뜻도 있습니다. 또 ‘방아’라는 말 자체에는 그런 뜻이 없지만 ‘입방아’라고 하면 ‘어떤 사실을 화제로 삼아 이러쿵저러쿵 쓸데없이 입을 놀리는 일’을 뜻하지요.

그리고 ‘구설(口舌)’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이고, ‘입담’은 ‘말하는 솜씨나 힘’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