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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뼛속, 뱃속

2019-05-07

ⓒ Getty Images Bank

요즘 종종 들을 수 있는 표현 가운데 ‘뼛속까지 OO’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뼛속까지 영화인의 피가 흐른다.’라고 하면 ‘진정한 의미의 영화인’이라는 뜻이지요.


‘뼛속’이라는 말은 의학적으로 볼 때 ‘뼈의 속’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음의 속’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 ‘어머니께 화를 내고 집을 나온 것이 뼛속 깊이 후회가 된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우리 몸과 관련된 표현 중에는 ‘머릿속’이나 ‘뼛속’과 같이 ㅅ 받침을 쓰는 것도 있지만, ‘가슴’이나 ‘마음’처럼 받침이 있는 경우에는 ㅅ 받침 없이 ‘가슴속’, ‘마음속’으로 쓰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모두 하나의 단어로 된 표현들입니다.


‘어머니 배 속에 있는 아이’를 ‘태아(胎兒)’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배 속’을 글자로 쓴다면 이것 역시 ‘배’ 뒤에 ㅅ 받침을 쓸까요?

이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배 속’은 한 단어가 아니라 ‘배’와 ‘속’을 띄어서 쓰는 표현이고, 발음은 [배쏙]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ㅅ 받침을 쓰는 ‘뱃속’은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보통 ‘뱃속을 들여다보다, 뱃속을 채우다’ 또는 ‘뱃속이 검다’ 같은 표현으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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