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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갓밝이

2019-06-06

ⓒ Getty Images Bank

해가 바뀔 때마다 새해 첫날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려고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해안의 서천에 가면 해가 떠오르는 것도 볼 수 있고 해가 지는 것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한자어로 ‘해가 뜨는 것’은 ‘일출(日出)’이라고 하고, ‘해가 지는 것’은 ‘일몰(日沒)’이라고 하지요. 이것을 우리 고유어로는 각각 ‘해돋이’와 ‘해넘이’라고 하는데, ‘해가 돋는 것’과 ‘해가 넘어가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우리 고유어 중에 ‘해가 떠오르기 전에 조금 어둑하고 희미한 새벽’을 뜻하는 표현으로 ‘어슴새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슴푸레’라는 부사와도 관계가 있는데요, ‘어슴푸레’는 ‘빛이 약하거나 멀어서 어둑하고 희미한 모양’을 나타내지요. 예를 들어 ‘초승달이 어슴푸레 창문을 비춘다.’와 같이 말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느낌이 드는 희미한 새벽을 ‘어슴새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날이 막 밝을 무렵’을 뜻하는 것으로 ‘갓밝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갓 구운 빵’이라는 말에서처럼 ‘이제 막’이라는 뜻을 가진 표현인 ‘갓’과 형용사 ‘밝다’에서 나온 ‘밝이’가 합해진 말인에, 예를 들어 ‘그는 새벽 갓밝이에 길을 떠났다.’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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