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BS 한국어연구회에서 제작하고 있는 ‘KBS 한국어 포스터’에 대한 내용입니다. 혼동하기 쉬운 동사 ‘떨다’와 ‘털다’와 관련된 표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사 ‘떨다’는 ‘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쳐서 떼어 내다’이고 ‘털다’는 달려 있는 것, 붙어 있는 것 따위가 떨어지게 흔들거나 치다‘입니다.
예를 들어 ‘떨다’는 ‘옷의 먼지를 떨다’, ‘밤나무의 밤을 떨다’ 또는 ‘담뱃재를 떨다’와 같이 쓰고, ‘털다’는 ‘이불을 털다’, ‘먼지 묻은 옷을 털다’, ‘곰방대를 털다’와 같이 씁니다. 다시 말해서 ‘먼지’는 ‘떨고’ ‘먼지가 묻어 있는 물체’는 ‘턴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재떨이’와 ‘재털이’ 중에서 맞는 표현은 어느 것일까요?
네, ‘담뱃재를 떨어 놓는 그릇’을 뜻하는 것이므로 ‘재떨이’가 맞습니다. 그리고 ‘먼지를 떠는 기구’ 역시 ‘먼지떨이’라고 하지요.
참고로 ‘먼지’와 관련된 표현으로 ‘먼지잼’은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오는 것’이고, ‘먼지내’는 ‘먼지 냄새’, 그리고 ‘먼지분’은 ‘분처럼 뽀얗게 가라앉은 먼지’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