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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접두사 ‘설-’, ‘데-’, ‘-살-’

#바른 우리말 l 2019-07-15

바른 우리말

ⓒ Getty Images Bank

감자나 고구마를 쪄서 먹을 때 충분히 익지 않으면 설컹설컹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충분히 익지 않았을 때 ‘설익다’로 표현하는데요, ‘설익다’에서 ‘설-’은 일부 동사 앞에 붙어서 ‘충분하지 못하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삽니다.


이와 같은 예로 ‘설깨다, 설듣다, 설마르다, 설보다’ 같은 것이 있는데, 예를 들어 ‘얘기를 설들었더니 기억이 전혀 안 난다.’ 또는 ‘옷이 설말랐는지 좀 눅눅하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접두사 ‘설-’처럼 뭔가 불완전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데-’와 ‘살-’ 같은 것도 있습니다. 먼저 ‘데-’는 몇몇 동사 앞에 붙어서 ‘불완전하게’ 또는 ‘불충분하게’의 뜻을 더해 줍니다. ‘데되다, 데삶다, 데생기다’ 같은 표현이 있는데, ‘데되다’는 ‘됨됨이가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못하다’의 뜻으로, ‘그는 남 앞에서 데된 짓은 애당초 하지 않을 만한 사람이었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데생기다’는 ‘생김새나 됨됨이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여 못나게 생기다’를 뜻해서 ‘땅이 기름지지 못한 데다 날씨까지 좋지 않아 감자알이 자잘하고 데생긴 것뿐이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그리고 접두사 ‘살-’은 일부 명사 앞에 붙어서 ‘온전하지 못함’의 뜻을 더하고, ‘살얼음’이라는 표현처럼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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