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BS 한국어연구회에서 제작하고 있는 ‘KBS 한국어 포스터’에 대한 내용입니다. 음식에 대한 표현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밥’의 종류로 ‘감투밥’, ‘소나기밥’, ‘모둠밥’이 있는데,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밥’은 어느 것인지요. ‘감투밥’은 ‘감투 모양처럼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담은 밥’으로, ‘고봉밥’과 비슷합니다.
‘소나기밥’은 ‘보통 때에는 얼마 먹지 않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입니다. ‘배낭여행을 하던 당시, 나는 먹을 수 있을 때 소나기밥처럼 많이 먹어 두곤 했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또 ‘모둠밥’은 ‘여러 사람이 모두 먹기 위해 함께 담은 밥’을 뜻합니다.
음식의 맛과 관련된 표현으로 ‘짐짐하다’와 ‘맛깔스럽다’가 있습니다. ‘짐짐하다’는 ‘음식이 아무 맛도 없이 찝찔하기만 하다’는 뜻이고, ‘맛깔스럽다’는 ‘입에 당길 만큼 음식이 맛이 있다’는 뜻인데요, 여기서 ‘맛깔’은 ‘음식 맛의 성질’을 가리키지요.
그리고 ‘살강거리다’는 ‘설익은 곡식이나 열매 따위가 가볍게 씹히는 소리가 자꾸 난다’는 뜻의 형용사고, ‘깨지락깨지락’은 ‘조금 달갑지 않은 음식을 억지로 굼뜨게 자꾸 먹는 모양’을 뜻하는 부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