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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아름아름, 알음알음

2019-08-20

ⓒ Getty Images Bank

우리말에는 ‘연음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꽃이 핀다.’라는 예문에서 앞부분에 있는 ‘꽃이’는 ‘꼬’ 밑의 ㅊ 받침이 뒤에 오는 모음 ‘ㅣ’에 연결돼서 [꼬치]로 발음되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연음법칙이 있어서 발음만 들어서는 어떤 것을 뜻하는지 혼동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름아름]으로 발음되는 표현으로는 발음과 같은 ‘아름아름’도 있고, ‘알’ 뒤에 ‘음’을 쓰는 ‘알음알음’도 있습니다. 


먼저 발음 나는 대로 쓰는 ‘아름아름’은 ‘말이나 행동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모양’을 기본 의미로 하는 부삽니다. 예를 들어 ‘네가 아름아름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기회는 날아가 버리고 말 거야.’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그리고 이 표현에는 ‘일을 적당히 하고 눈을 속여 넘기는 모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그렇게 아름아름 하지 마라.’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알’ 뒤에 ‘음’을 쓰는 ‘알음알음’은 ‘서로 아는 관계’라는 뜻과 ‘서로 가진 친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는 우리 집을 알음알음으로 찾아왔다고 했다.’ 또는 ‘그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알음알음이 있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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