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tty Images Bank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 ‘교두보(橋頭堡)’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마련한 발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보통 ‘교두보를 확보하다’, ‘교두보를 마련하다’, ‘교두보로 삼다’와 같은 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일제는 한반도를 중국 침략의 교두보로 삼았다.’ 또‘이번 계약으로 우리 회사는 외국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교두보(橋頭堡)’는 군사 용어에서 나온 것으로, ‘다리 교(橋), 머리 두(頭), 작은 성 보(堡)’자로 이루어진 한자업니다. ‘교두보’의 기본 의미는 ‘다리를 엄호하기 위하여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이고, 또 다른 뜻으로는 역시 군사 용어로 ‘상륙ㆍ도하(渡河) 작전에서 적군이 점령하고 있는 강기슭이나 해안선의 한 모퉁이를 점거하고 그곳에 마련한 작은 진지’입니다.

‘교두보’는 ‘어떤 활동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지점’을 뜻하는 ‘거점(據點)’과 ‘다른 곳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수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발판’과 비슷하게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주, 연해주 등지를 거점으로 삼아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라든지 ‘이번 수출을 발판으로 삼아 유럽 대륙에 진출하려고 한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