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속에서는 짧은 기간 또는 비교적 오랜 기간 유행되다가 사라지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행이 어떻게 해서 생기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그중에는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는 마음과 반대로 같아지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새로운 유행이 생긴다고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디자인의 옷이나 신발 또는 머리 스타일이 나오면 사람들이 유행을 따르는 집단과 같아지려고 따라 하기 때문에 유행이 생기는 반면에 같은 유행이 어느 정도 계속되면 기존의 유행과 구별되게 함으로써 또 다시 새로운 유행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지요.
경제 용어 중에 ‘편승 효과(便乘效果)’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는 ‘소비자가 어떤 재화를 소비할 때, 다른 소비자들이 많이 소비하는 재화에 영향을 받아 그 소비 형태를 따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와 반대되는 것으로 ‘속물 효과(俗物效果)’ 또는 ‘백로 효과(白鷺效果)’가 있습니다. 이는 ‘특정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으로, 소비자가 명품이나 한정판 같은 차별적인 재화를 소비하여 과시하려는 구매 심리 효과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