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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마중지봉, 귤화위지

2019-10-23

ⓒ Getty Images Bank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로 시작하는 ‘백로가(白鷺歌)’는 고려 말 충신 포은(圃隱) 정몽주의 어머니가 지으신 시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나쁜 버릇에 물들게 되니 조심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한자성어 ‘근묵자흑(近墨者黑)’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나쁜 버릇에 물들게 됨을 이르는 말’로,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경계의 가르침을 주고 있지요.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까이 하는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자성어 ‘근주근묵(近朱近墨)’은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어지고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사람이 환경에 따라 변해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한자성어로 ‘마중지봉(麻中之蓬)’과 ‘귤화위지(橘化爲枳)’ 같은 것도 있습니다. ‘마중지봉’은 ‘삼밭 속의 쑥이라는 뜻으로, 곧은 삼밭 속에서 자란 쑥은 곧게 자라게 되는 것처럼 선한 사람과 사귀면 그 감화를 받아 자연히 선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또 ‘귤화위지’는 회남의 귤을 회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환경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 변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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