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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졸리다, 시리다

2019-12-25

ⓒ Getty Images Bank

‘음식을 먹은 뒤에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는 증상’을 ‘식곤증(食困症)’이라고 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 바로 일할 때 식곤증 때문에 일의 능률이 안 오르는 경우에는 10분에서 15분 정도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요.


‘잠이 오는 느낌이나 상태’를 ‘졸음’이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된 용언으로 ‘졸리다’가 있습니다. ‘졸리다’를 ‘졸립다’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졸리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졸리다’는 동사이기도 하고 형용사이기도 한 특이한 용언입니다. 동사로 쓰일 때는 ‘자고 싶은 느낌이 들다’의 뜻으로, ‘어젯밤에 잠을 설잤더니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하고 졸리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형용사로 쓰일 때는 ‘자고 싶은 느낌이 있다’의 뜻으로 ‘학생들의 졸린 표정을 보니 안쓰럽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졸리다’를 ‘졸립다’로 잘못 알고 쓰는 것과 같은 예로 ‘시리다’와 ‘시립다’를 들 수 있습니다. ‘몸의 한 부분이 찬 기운으로 인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차다’ 또는 ‘찬 것 따위가 닿아 통증이 있다’ 등의 뜻이 있는 표현은 ‘시리다’입니다. 예를 들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손이 차다고 할 때는 ‘손이 시려워.’가 아니라 ‘손이 시려.’가 올바른 표현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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