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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8-07-14

ⓒ Getty Images Bank


나이가 들면 잠을 잠 못자는 경우가 정말 많다. 수면장애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60대 이상 노인 중 절반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고, 전체 수면 시간은 젊은 사람과 비슷해도 깊이 있는 수면의 양은 훨씬 부족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나라 조사 결과에서도 65세 이상 남성 4명중 1명, 여성은 2명중 1명이 스스로 불면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면과 건강
지난 달에도 잠깐 말씀드린 적 있지만, 수면은 건강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노년기에도 잠을 잘 자는 것은 건강을 위해 필수항목 중의 하나이다. 즉, 적당한 시간동안 잠을 자면 사망률이 낮지만 수면시간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하루에 잠을 9시간 이상 잔 여성이 7시간 잔 여성보다 60~70%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하루에 잠을 6시간 이하로 잔 여성도 7시간 잔 여성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14% 더 높게 나왔다고 발표하였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연구결과를 보면 하루 7-8시간 수면이 가장 건강상태가 좋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반대로 불면증이 있는 노인분들은 우울증과 불안증이 동반되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신체 반사능력과 균형감각이 떨어져서 낙상을 당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불면증이 있는 노인분일수록 기억력 저하가 심해진다는 사실인데, 그래서 만성적인 불면증은 결국 인지기능을 감소시켜 치매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불면증은 심장병, 당뇨병, 호흡기질환, 류마티스 질환 등의 만성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면관련 노인성 질환의 대표,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20-3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잠자는 동안 수차례 또는 수십 차례까지 이런 무호흡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함께 잠자는 사람들이 이러다가 숨이 멈추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줄 정도로 한동안 숨을 안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숨을 멈출 때마다 본인은 알게 모르게 잠을 깨게 되므로 깊은 잠을 이루기가 매우 어렵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두통이 생기거나 매우 피곤하다. 수면 무호흡증은 불면증과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뇌졸중, 기억력 감퇴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만약 수면 무호흡증이 생겼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 수면무호흡증의 효과적인 치료법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비만과 노화이다.
나이가 들면서 또는 체중이 늘면서 숨을 쉬는 통로, 즉 코나 목의 숨길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낮에는 괜찮지만 밤에 잠을 자게되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호흡기 통로, 즉 목주변의 근육이 축 늘어지고 그만큼 숨길은 더 좁아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마치 피리를 부는 것처럼 떨림 증상이 생겨서 코골이 현상이 나타나고 더 심해지면 숨길이 막힐 정도가 되어 무호흡증이 생기는 것이다.
또 한가지 원인으로는 목부분의 혈액순환 양이 낮과 밤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뚱뚱하지도 않은데 코골이가 심한 분들은 이런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
노인분들은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만성병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은 대부분 혈액순환 장애가 잘 생긴다. 그래서 팔다리가 잘 붓고, 심하면 하지정맥류나 혈전증이 잘 생기기도 한다.
낮에 활동하는 시간에는 주로 서거나 앉아 지내기 때문에 피가 주로 다리로 몰리기 마련이다. 그랬다가 밤에 드러누우면 다리에 고여있던 피가 상체로 몰려들게 되는데, 그 결과 목 주변이 잘 붓고 그만큼 숨구멍이 좁아들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잘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낮에 다리로 피가 많이 고여있지 않도록 하지 정맥류가 있을 때 착용하는 것과 같은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효과는 프랑스의 수면전문 학자인 Redolfi 박사가 미국 호흡기중환자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와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서 확인된 바 있다.
머리나 목 쪽으로 혈액이 몰리지 않도록 높은 베개를 베는 것도 도움이 되고, 가능하면 옆으로 누워 잠을 자는 것도 좋다.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전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생활습관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속에 호흡기가 닫히지 않도록 권투선수들이 착용하는 것과 같은 마우스피스를 끼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만성적으로 심한 경우에는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법으로 인공호흡기 같은 양압 호흡보조기계를 사용해야한다. 흔히 코골이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고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 건강한 수면습관
불면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면습관을 올바로 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
바람직한 수면습관을 위해 권장되는 방법은,
- 규칙적으로 수면시간을 정한다. 즉,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깨는 습관을 들이고 가급적 오후나 이른 저녁에는 낮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 규칙적인 야외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잠자기전 3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낮 동안에 가급적 햇빛을 많이 쪼이면 밤중에 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햇빛을 많이 쬔 사람에게는 밤중에 더 많이 분비되는 것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 식사조절을 잘 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적게 먹으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따뜻한 우유, 바나나, 양파, 생강차, 토마토, 포도, 콩, 견과류, 두부, 호박씨 등은 모두 세로토닌이나 멜라토닌 분비를 도와주어 불면증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 잠이 안온다고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담배는 잠을 못들게 하고, 술은 깊은 잠을 못자게 하고 쉽게 깨게 만든다.
- 만약 잠자려고 누웠을 때 15분 이상이 지나도 잠이 오지 않으면, 밖으로 나와 조용히 안정을 취하거나 가벼운 독서를 하면서 잠이오기를 기다린 다음 졸릴 때 다시 잠을 청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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