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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체내 염증에 대하여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18-10-06

ⓒ KBS

일본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청취자의 사연이다. 

67세 남자인데 조금 마른 편이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온몸이 뻣뻣하고 쑤시고 입안이 자주 헐어서 먹는 즐거움이 줄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지인에게서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서 그런 거 같다는데 정말 그런지 알고 싶다. 또 체내염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뭔지 알려달라. 

체내 염증에 대해 한의사 김문호 원장과 알아본다. 


나쁜 염증, 면역 시스템에 영향 미쳐

우리 몸속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생기는 미세염증이 있다. 몸속 장기세포나 혈관세포가 손상되거나 죽었을 때 이 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착각하고, 태워 없애기 위해 체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작은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반응은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키고, 잠재돼 있는 노화 유전자와 암 유전자 등 해로운 유전자를 깨운다. 이른바 ‘나쁜 염증’, ‘만성염증’이다. 열이나 발진 등이 나타나는 급성염증과 달리 만성염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적으로 우리 몸을 손상시키는 주범인 것이다. 

나쁜 염증은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암 또는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혈액 흐름이 더뎌지면서 신체대사도 덩달아 느려져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성 염증, 왜 생길까

미세먼지 같은 대기 오염 물질·흡연 중 니코틴이 몸 속에 들어오거나 첨가물이 든 음식을 먹으면, 이런 물질들을 없애기 위해 염증 반응이 생긴다. 또, 내장 지방이 몸 안에 쌓이거나 혈액 속 당·지질이 많을 때도 염증 반응이 유발된다. 내장 지방 자체가 염증 물질을 분비한다. 당·지질을 없애려는 과정과 당·지질이 혈관을 손상시키는 과정에서 염증 물질이 나온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스트레스호르몬이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염증 반응을 초래하고, 체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체내의 염증 물질을 몸 밖으로 잘 배출하지 못해 생기기도 한다. 


원인 모를 통증, 나쁜 염증이 보내는 신호

나쁜 염증이 몸에 생기면 빨리 알아채야 한다. 하지만 나쁜 염증은 눈에 보이지 않고 몸으로 느껴지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혈액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를 가장 빨리 알아챌 수 있는 신호가 바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다. 나쁜 염증이 통증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원인을 계속 찾지 못한다면 나쁜 염증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때는 진통제에만 의지하지 말고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실천해 보자. 나쁜 염증으로 인해 생긴 질병은 치료할 수 있지만 나쁜 염증 자체를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법은 없다.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 3가지


* 강황

카레의 재료로 쓰이는 강황은 염증을 줄이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강황 속 커큐민은 항염·항산화·항균 효과가 뛰어나 실제 항염증 약물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 생강

생강 특유의 알싸한 맛을 내는 주성분은 ‘진저롤’이다. 이 물질은 염증을 일으키는 체내 효소를 억제한다. 실제로 진저롤은 염증 완화 약 성분인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양파

양파도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항균작용을 통해 몸속 세균을 죽이고, 결과적으로 염증 감소 효과를 낸다. 양파 속 케르세틴 성분이 혈관 속 지방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몸 전체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체온이 낮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암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거나 에어컨 바람을 자주 쐬는 등의 생활 습관은 몸을 차게 만들어 면역 활동을 하는 세포가 제대로 활성화하지 못하게 한다. 일상생활에서 체온을 유지하거나 체온을 높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목욕으로, 목욕할 때 답답한 기분이 아닌 좋은 기분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통곡물을 섭취하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를 늘리면 염증이 줄어든다. 생선에 많이 든 오메가-3 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작용도 한다. 만약 생선을 못 먹는다면 오메가-3 지방산이 든 식물성 식품인 호두, 대두, 카놀라유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 통곡물에는 항산화성분인 셀렌이 들어있어 염증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또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을 먹으면 체중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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