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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눈에 온 중풍 ‘망막혈관폐쇄증’

#건강하게 삽시다 l 2018-12-29

ⓒ Getty Images Bank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눈에 오는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올 수 있다. 실명 위험이 올 수 있는 망막혈관폐쇄증의 원인과 치료 방법 등을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양재 원장과 알아본다. 


망막혈관 막혀 생긴 시력저하

망막혈관폐쇄란 망막에 있는 혈관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혀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뇌졸중(중풍)과 유사해 '눈 중풍'으로 불리기도 한다. 망막폐쇄혈관증은 주로 50대~70대에서 발생하며,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질환 등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위험하다. 특히 망막의 혈관 중 망막중심동맥 부분이 폐쇄될 경우, 발생 직후 재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영영 시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긴급한 처치가 필수다. 


치료 시기 놓치면 시력 잃게 될 수도

망막동맥폐쇄는 응급 안과 질환에 속한다. 동맥 혈관이 막히면서 별다른 통증 없이 갑자기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흔한 망막정맥폐쇄는 보통 한쪽 눈에서만 발생하므로 다른 쪽 눈에는 이상이 없고 잘 보여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맥이 막혀 피가 빠져나오지 못하면 유리체에 출혈이 생기고,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부종이 발생해 시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병할 수도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력 저하 양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

망막혈관폐쇄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도 고혈압은 그 정도에 따라 관찰되는 증상이 다르다. 고혈압에 의한 망막혈관의 초기 변화는 망막동맥이 전반적으로 가늘어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고혈압이 심해질수록 망막혈관 벽이 손상되거나, 국소적인 혈관 막힘이나 출혈이 발생한다. 

망막혈관폐쇄는 혈관이 막힌 위치와 정도, 시력저하의 양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보통은 안압을 낮추고 혈관이 폐쇄된 원인을 찾아내 혈류를 회복시키는 조치가 이뤄진다. 망막동맥폐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2시간 이내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응급처치가 늦어져 망막동맥폐쇄가 2시간 이상 지속하면 치료해 결과가 좋지 않으므로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적극적으로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 내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레이저치료와 항체주사치료, 안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등을 시행한다. 신생혈관을 막기 위해 '범안저 광응고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급성 망막 질환, 예방과 조기발견이 최선

망막혈관폐쇄는 통증을 포함한 초기증상이 없기 때문에 맨눈으로 발병을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40대 이상부터는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눈 속 망막과 망막의 혈관, 시신경 유두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평소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물론, 혈관 및 혈당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눈의 혈관도 막힐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평소 음주나 흡연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짐으로 심각한 통증이 없는데도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등 눈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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