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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겨울철 체온유지를 위한 옷차림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9-01-12

ⓒ Getty Images Bank

지구가 온난화 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이번 겨울도 유난히 추운 날이 많다.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몰라도 어쩐 일인지 여름은 점차 더 더워지는 것 같고 겨울도 혹한의 날씨가 자주 생긴다는 느낌이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고혈압 환자나 근육통과 관절통이 많은 사람, 뇌졸중(중풍)이나 심장병의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겨울철 신체보온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체온과 건강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반응으로 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 그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이 생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온도가 1도씩 내려갈 때마다 혈압이 0.5 정도씩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혈압이 높거나 동맥경화가 있는 분들은 겨울철에 뇌출혈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같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더 조심해야 한다. 또 추워질수록 피부나 근육, 인대도 수축하면서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근육통이나 관절통도 심해지고, 그래서 몸의 움직임도 원활치 않은데 땅에는 얼음과 눈길이 많아서 미끄럽고 딱딱하여 자칫 넘어지기 십상이고 그만큼 낙상과 골절의 위험도 더 많아진다. 건강과 체온의 문제를 따질 때는 체감온도가 더 중요하다. 즉, 기온 자체보다는 흐리거나 바람불 때 더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되고 이런 체감온도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겨울에는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에 더 신체보온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분들은 온도를 느끼는 감각이 둔하기 때문에 심하지 않은 추위에도 신체보온을 제대로 못하면 저체온증이 생기기 쉽다. 이런 저체온증은 신체 대사속도를 늦추므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서 쉽게 피로하거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 겨울철,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 옷차림

- 가장 바람직한 것은 내복을 입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내복입는 것을 좀 촌스럽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예전과 달리 난방이 잘 되는 실내생활을 많이 하면서 변화한 생활방식 때문에 그런 것일 뿐이지, 야외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내복입는 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시기를 바란다. 

내복을 입으면 2~3도 정도의 체감온도 상승효과가 있고, 이를 통해 실내온도를 낮춰 난방비를 20% 줄일 수 있으며, 대한민국의 온 국민이 내복을 입으면 한 해 1조 5000억 원 어치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도 있다. 

요즘은 활동성이 편하도록 얇으면서도 보온효과가 높은 내복들이 많이 개발되었으니 몸매무새도 별로 나빠질 것도 없다. 또한 내복은 혹시 낙상사고를 당하더라도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고,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피부건조증까지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일석삼조라 할 수 있다.

 

-둘째는 목도리 착용하기이다. 

추운 기온에 노출되었을 때 열 손실이 제일 많은 부분은 목부분이다. 그래서 목도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실제로 목도리를 제대로 하면 체감온도가 2도 가까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몸이 좀 더워졌다 싶으면 목도리는 벗어서 몸에 걸칠수도 있으므로 활용하기도 편하다. 

특히 목에는 뇌로 가는 주요 혈관들이 분포해 있으므로 뇌혈관이 수축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뇌혈액순환을 보호하는 효과가 크고, 평소에 감기나 폐렴에 잘 걸리는 분들이라면 호흡기 감염도 예방해야 하므로 목도리는 매우 중요한 보온장비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낮은 기온에 제일 민감한 신체부분이 손과 발, 귀와 코인데, 이곳을 보호하기 위하여 장갑, 귀마개, 마스크, 모자 등도 열심히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갑을 착용하자

특히 겨울철 야외생활을 하면서 손이 시리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다가는 큰 낙상사고를 당하기 쉽다. 건강을 위한 겨울철 운동으로 햇빛이 비치는 낮시간에 걷기운동을 적극 권장하는데, 손과 팔이 자유롭게 움직여야 운동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걸을 때 운동효과를 높이면서 미끄러운 겨울철 야외에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갑은 꼭 끼고 다니시기를 권한다. 


*겨울철 신체보온과 건강보호를 위한 옷차림 Tip

○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땀이 잘 흡수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겹 입도록 한다. 

○ 인체의 열과 수분은 30% 이상이 머리를 통해 빠져 나가므로 모자만 써도 보온에 도움이 된다. 특히 머리숱이 적은 사람이나 노인들에겐 필수적이다.

○ 고혈압 환자가 겨울에 넥타이를 너무 꽉 매면 목동맥이 압박돼 뇌중풍의 위험이 높아진다. 손가락 한 개 정도가 들어가게 매고 와이셔츠 맨 위 단추는 풀어주는 것이 좋다. 

○ 여성은 치마보다는 바지 정장을 입는 것이 좋다. 

○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천연섬유나 순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치마나 바지가 몸에 달라붙거나 말려 올라가 곤란을 겪곤 하는 사람은 옷 입기 전에 다리에 피부보습제나 로션을 발라 놓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환자는 털이 많이 날리는 앙골라 소재의 옷은 피한다.

○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 장애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므로 꽉 조이는 스타킹이나 속옷, 바지 등을 피하고 가급적 헐렁한 옷을 입는다. 감각이 둔해 동상이나 염증을 잘 못 느끼고 이 때문에 발이 썩을 수 있는 만큼 하이힐이나 조이는 신발을 피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양말을 갈아 신는 것이 좋다. 

○ 노인은 낙상에 대비해 너무 두꺼운 옷 대신 내복에다 여러 겹을 겹친다. 외투나 바지는 누비옷처럼 부드럽고 푹신한 옷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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