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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건강증진과 암예방을 위한 핵심사항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9-01-26

ⓒ Getty Images Bank

근래 몇 년 간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병은 첫 번째가 암이고 뒤이어 고혈압과 중풍, 치매, 당뇨병, 뼈와 관절질환 등의 순서로 답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걱정하는 병, 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보건당국이 강조하는 암예방 생활습관 10가지 지침

(1) 담배를 피우지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은 먹지 않기, 

(4)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8)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이나 가정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등이 그것이다.


* 암 예방 생활수칙 10가지의 공통분모

10가지 생활수칙을 더 간단하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암과 만성질환의 1/3은 4가지 생활습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담배, 식사, 술, 비만의 4가지가 그것이다. 이것은 암 뿐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이 생긴 환자와 건강한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을 세밀하게 분석한 대규모 연구에 따라 내려진 결론으로 영국 암학회지에 발표된 내용이다. 

이 연구에서 조사한 암 발생과 관련 요인은 총 14가지인데, 흡연, 음주, 과일과 채소섭취 부족, 섬유질 섭취부족, 붉은살 육류 과다섭취, 염분(소금) 과다섭취, 과체중과 비만, 운동부족, 방사선과 자외선 노출, 직업환경 유해물질(석면 등) 노출, 각종 감염성 질환, 여성의 페경기 후 호르몬치료, 그리고 모유 안먹이기 등이었다. 

 

흔히들 암은 유전적인 요소거나 우연히 (재수가 없어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광범위한 자료들을 분석해 본 결과에서 모든 암의 절반가량은 이러한 생활습관이나 환경요인과 같이, 피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저자들은 밝히고 있다. 즉, 우리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전체 암의 절반가량을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

가장 강력한 암 발생 원인은 담배이고, 이 흡연요인은 전체 암 발생의 1/5을 차지할 정도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과일과 채소를 즐겨먹으면 특히 남성들에게 발생하는 암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고 여성에서는 비만이 술보다 더 위험한 암발생 원인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대한 사항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성의 암발생 원인과 그 영향력으로서는 흡연이 23배, 과일과 채소섭취 부족은 6.1배, 과도한 음주는 4.9배, 비만과 과체중은 4.1배 등이고, 여성의 암발생 원인과 영향력은 흡연이 15.6배, 비만과 과체중은 6.9배, 간염이나 자궁부분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같은 감염질환이 3.7배, 채소와 과일섭취 부족은 3.4배, 음주는 3.3배의 암 발생 위험도를 보였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이러한 위험요인들이 겹치면 겹칠수록 그 위험은 무한정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예를 들면 폐암의 경우 흡연이 제일 강력한 위험요인이지만, 각종 공해물질을 흡입하게 되는 작업환경 요인이라든지 과일과 채소섭취 부족, 방사선 노출 등이 겹치면 그 위험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요인들이 합쳐지면 폐암발생의 전체 원인 중 90%를 차지할 정도로 생활습관 요소가 중요해진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암예방을 위한 핵심사항

암 예방측면에서는 금연이 제일 중요하지만, 암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은 식사라고 할 수 있다. 

그 핵심사항은, 우선 규칙적인 식사를 잘 챙겨 먹되, 과식은 금하여야 한다. 특히 중년기 이후부터는 나이가 들수록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쉽게 쌓이기 때문에 과식은 매우 나쁘다. 과일과 채소는 매일 한접시 이상은 섭취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것도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섞어 먹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고, 콩 종류를 즐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육류섭취를 피하지 말고 먹되 붉은 살코기보다는 닭고기 같은 흰살고기가 더 좋고 달걀이나 생선을 즐겨 먹기를 권한다. 너무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는 반주 한잔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식사지침을 충실하게 따를 수 있다면 발생할 암의 절반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평소의 건강한 식생활이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되새기며 비록 중년기 이후의 나이에 접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건강한 식사습관을 위한 노력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금연, 절주,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사, 비만예방 의 4가지는 암과 만성병예방에 큰 효과가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반드시 성취하여야 할 핵심적인 건강증진 전략이 되어야 함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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