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생활

정월대보름 부럼과 오곡밥의 효능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9-02-16

ⓒ Getty Images Bank

 2/19일은 정월대보름이다. 대보름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부럼과 오곡밥이다. 이 대보름 음식은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대표적인 건강식, 오곡밥

대보름의 대표음식인 오곡밥은 찹쌀, 조, 수수, 팥, 콩을 섞어 만들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영양식으로 꼽힌다. 오곡밥은 쌀밥에 비해 열량은 20%가량 적고 칼슘과 철은 2.5배가량 많으며, 이소플라본과 베타카로틴 함량도 높아 건강식단으로 추천되고 있다. 

찹쌀과 수수는 소화기능을 돕고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평소 위장기능이 떨어져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에게는 효과적이다. 

수수나 조 역시 비타민B군이 풍부해 신체 면역력 기능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오곡밥과 함께 밥상에 오르는 나물도 생체의 활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공급해주는 주요 공급원이 된다. 특히 묵은 나물은 생채소보다 식이섬유가 훨씬 많아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견과류

각종 견과류 음식인 부럼에는 비타민 E를 비롯한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암이나 치매 예방과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땅콩, 호두, 잣 등 견과류에는 올레인산과 리놀레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을 튼튼하게 하면서 동시에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유지시켜주므로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불포화지방산은 뇌신경 세포를 성장시켜 아이들의 뇌 성장에 도움이 되며, 뇌 세포가 쇠퇴하기 시작하는 중·노년층에게는 뇌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지중해식 식단에서 견과류의 효과

세계적으로 만성병 예방과 장수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단으로 지중해식 식단이 꼽히고 있다. 이 지중해식 식단에는 일주일에 3차례 이상 평균 30그람 정도의 견과류가 포함돼 있다.

스페인에서는 이런 지중해식 식단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예를 들면 스페인의 로비라 비르힐리 대학 연구팀이 55~90세의 성인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취한 이들은, 단순히 저지방식단을 먹은 이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55% 더 낮았으며,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40% 더 낮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저지방식단보다 지중해식 식단을 즐기는 이들의 사망률도 40% 더 줄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또다른 스페인의 연구에서 지중해 식단의 치매예방 효과도 확인되었다. 중노년층 500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의 효과를 6년여간 관찰하여 신경학 관련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것으로, 이들 참가자들은 가족중에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과체중, 흡연 습관 등의 가족력이 있어서 심장질환 발병위험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올리브오일과 견과류가 많은 지중해 식단과 유럽 사람들이 건강식으로 생각하는 단순한 저지방식 식단 중에서 선택하여 꾸준히 섭취하도록 하고 6년 뒤 이들에 대해 치매와 사고 기능의 장애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올리브오일이나 견과류를 먹은 것이 두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을 확인하였다. 

올리브오일과 견과류는 단일불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 건강에 좋고, 견과류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한데, 이런 성분이 두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호두가 가장 좋은 건강효과

특히 재미있는 것은 호두를 즐겨 먹는 이들은 사망률이 제일 낮았다.(절반 정도에 불과)

호두가 다른 견과류보다 유난히 더 건강에 좋은 이유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지만 아마도 호두의 표면에 알파-리놀레산과 칼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것이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BMC Medicine 저널, 2013.7)


*다이어트에도 도움? 

한동안 땅콩 등 견과류는 다이어트의 적으로 간주된 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견과류를 먹는다고 해서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있다. 다만 너무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다이어트나 건강증진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밝혀진 대표적인 견과류는 비타민 E가 많은 아몬드, 영양을 골고루 균형을 갖추고 있으면서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호두,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A,C,D 등이 풍부한 잣 등이다. 

이들 견과류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매일 30그람 정도가 좋다고 한다. 어른 손으로 한줌 정도에 해당한다. 


* 정월대보름 음식; 만성병 예방을 위한 최고의 건강식

* 부럼: 호두, 잣, 은행, 땅콩 등을 자주 먹으면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물질, 그리고 아연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혈관을 건강하게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도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덜 생긴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오곡밥: 오곡밥은 꼭 5가지 정해진 곡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잡곡을 섞어먹는 것이 좋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백미와 흰밀가루가 온갖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데, 잡곡은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성인병과 암을 예방한다. 

* 묵은 나물: 오곡밥과 함께 먹는 고사리, 시래기, 호박고지 등 묵은 나물은 비타민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많아서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를 맑게 하며,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말린 나물은 칼륨이 풍부해서 체내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키고 혈압을 낮춰줄 수 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