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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무릎에서 소리가 나요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19-02-23

© Getty Images Bank

프랑스에 살고 있는 40대 여성 청취자의 사연이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서 걱정이다. 늘 그랬던 건 아니다. 1년 전부터 계단에서 오르내릴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났는데 그때는 아프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명상을 하느라 앉았다 일어났는데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왔다. 올해로 42살인데 퇴행성 관절염이 온 건지? 혹시, 20대 때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 골다공증이 온 건지? 걱정된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뭐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무릎에서 소리나는 질환을 한의사 김문호 원장과 알아본다. 


통증 없이 소리만 나면 걱정할 필요 없어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매우 흔하다. 무릎을 굽힐 때 ‘뚝’ 소리가 나거나, 허리를 비틀 때 ‘우두둑’ 소리가 나는 식이다. 이런 소리는 관절 이상을 알리는 소리일까?

결론적으로 대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관절 속에 있는 관절액에서 순간적으로 기포가 빠져나가는 소리다. 이런 소리는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관절액의 양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관절액이 사라진 공간에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가 소리가 잦아지는 것이다.


통증 동반하면 퇴행성관절염 가능성

관절에서 나는 소리를 신체 이상 신호로 해석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우선, 같은 관절에서 매번 같은 소리가 반복될 때다. 원래 한 번 소리가 나면 관절액에 다시 공기가 찰 때까지 5~10분가량은 소리가 나지 않아야 정상이다. 그러나 관절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 경우 관절을 구부릴 때마다 혹은 펼 때마다 소리가 난다.

소리와 함께 통증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연골이나 힘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퇴행성관절염의 신호일 수도 있다. 통증이 없더라도 덜컥대는 느낌이 들어도 문제다. 주로 어깨나 고관절처럼 회전 운동을 하는 관절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관절을 서서히 한 바퀴 돌릴 때 특정 위치에서 덜컥거리는 느낌과 함께 소리가 난다면 심중팔구 힘줄이 관절 사이에 껴서 나는 소리다.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량이 줄어들었을 때 소리가 잦다.


운동 중 '끄르륵' 마찰음은 추벽증후군

청소년이나 스포츠 활동이 많은 30대 이하 젊은 층이 주의해야 하는 무릎 소리도 있다. 추벽증후군의 신호인 '끄르륵' 끌리는 듯한 소리다. 추벽은 태아 때 형성되는 무릎 속의 부드럽고 얇은 막이다.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간혹 극심한 운동이나 무게 압박 등으로 인해 추벽이 외상을 입어 부어오르면 연골면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막이 관절에 끼면서 ‘끄르륵’ 하는 마찰음과 통증이 생긴다. 


침치료와 뜸치료

정확히 진단한 후에 한의학적으로, 침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진정시키고 매선이나 약침, 뜸을 이용하여 무릎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하여 반월상 연골판에 가해지는 자극을 감소시키는 등의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연골 조직은 재생이 잘되지는 않으나 한약 처방을 통해 손상 부위 염증을 예방하고,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퇴행성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운동이라고 해서 무조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등산의 경우 평지를 걸을 때보다 3-5배 이상의 하중이 발목과 무릎에 실리기 때문에 관절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무릎 관절을 많이 쓰는 계단 오르내리기도 관절염 환자는 피해야 한다.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수영이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 체중부하를 덜어주는 유산소 운동과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저항성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 운동을 일상화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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