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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치매, 두려워말고 적극대응하자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9-03-02

ⓒ Getty Images Bank

최근 우리나라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치매환자 수가 1.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전 앞으로 20년마다 두배씩 치매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연구가 있었는데,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80세 이상의 초고령자에서 치매 유병률은 20-30%에 달한다고 하니, 100세이상 생존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장수사회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치매인 것 같다. 흔히 노망들었다고 얘기하는 치매는, 질병에 걸리는 당사자도 힘들지만 가족이나 주변인들에게 일상생활의 지장과 질병관리에 따른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주고 있는 질환이라서 사회적인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이 문제이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잘 작용하던 뇌가 노화나 뇌손상, 여러 가지 질병 등에 의해 손상을 받거나 뇌세포가 파괴되어 기억력이나 지능,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이나 말하는 능력 등이 떨어지는 병을 말한다. 

빠르면 50세 이후부터 치매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여 초기에는 가족들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고 몇 년에 걸쳐서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진행하는데, 그 기간은 짧으면 2-3년, 길게는 10년 혹은 그 이상 진행되기도 한다. 


* 치매의 대표적인 10가지 경고신호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건망증(기억력 감퇴), 이에 따라 정상적인 생활의 어려움, 적절한 언어사용의 어려움,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혼란, 판단력의 저하, 추상적인 생각을 잘 못함, 물건을 올바로 정리정돈하는 일의 어려움, 기분이나 행동의 부적절한 변화, 성격의 변화, 그리고 자발성(스스로 할 일을 결정하고 수행하는 능력)의 상실 등이다.


* 젊은 나이에도 치매가 생길까? 

나이가 들수록 치매발생이 많아지므로 치매가 노인성 질환인 것은 사실이지만, 50대 이전에도 치매는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조기치매라고 한다. 

사실, 치매의 원인을 하나하나 따지자면 그 원인이 70여가지나 될 정도로 다양한 원인이 있다. 조기치매는 좌절할 문제가 아니고 적극 대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어서 늦게 생기는 치매는 대부분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하는 회복되기 어려운 치매이지만, 좀더 일찍 발생하는 조기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나 뇌손상, 뇌종양, 뇌수종, 영양결핍 등에 의* * 기억력이 자꾸 떨어지는데 혹시 치매가 아닐까?

치매를 확인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기억력 저하와 구별하는 것이다. 

흔히 경험하시겠지만 치매가 아닌 정상 노인들의 경우에도 100명중 83명 정도(83%)는 익숙한 이름을 자주 잊기도 하고, 60%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것을 경험하며, 57%는 잘 외우던 전화번호를 잊는다. 

정상노화와 초기치매를 정확히 구분하는 방법은 사실 없지만, 정상적인 노화에서 발생하는 기억력 장애는 기억력을 포함한 가벼운 인지기능의 저하가 느린 속도로 진행될 뿐, 판단력이나 시간과 공간에 대한 판단력은 유지되므로 실제적인 치매소견을 보이지는 않는다. 

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건망증은 대개 사소한 일들에 국한되어 있으며 개인의 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하지 않는다. 

특히 중요한 차이점은 노인성 건망증은 잘 생각해보면 나중에라도 생각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치매에 의한 건망증은 오랫동안 헤아려봐도 생각해내지 못하고 엉뚱한 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초기 증상들

* 평소에 자주 하던 일인데도 최근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계속 생긴다. 

* 몇 시간 전, 며칠 전에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 물건 둔 곳을 아무리 생각해도 끝내 기억해내지 못한다. 

* 대화 중에 잘 아는 사람이나 물건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생긴다. 

* 평소에 잘 하던 요리나 가사일, 은행업무 등의 일을 하기가 어렵다. 

* 가끔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 이전과 달리 계산이 자주 틀리고 사리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 평소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성격이 변한다.


*치매를 예방법 

1) 기억력, 집중력 저하 예방법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뇌를 늘 사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매일 멍하니 TV만 쳐다보고 있으면 뇌가 퇴화되어 기억력도 떨어지고 우울해진다. 

가장 놓은 뇌활동 방법으로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인데, 이것은 뇌를 활성화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공부가 뇌에 새로운 회로를 만들고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실천가능한 가장 확실한 치매예방법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여러 가능성을 예측하고 생각해 보는 훈련을 평소에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게임이나 장기, 바둑 같은 두뇌운동에 좋은 놀이도 도움이 된다. 


2) 치매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첫째,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둘째, 취미활동과 규칙적인 사회활동을 계속 하는 것이 좋다. 이런 활동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준다. 

셋째,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이 있으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넷째,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 한다. 

다섯째,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기억력이 저하되고 낙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여섯째, 창조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모든 노력들이 뇌의 인지적 여력을 증강시켜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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