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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을 찾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행보

2019-09-05

한반도 리포트

© YONHAP News

(여 기자) 17초 왕이 중국 외교담당 겸 외교부장이 북한 측 초청으로 어제(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평양 국제공항에서 외무성 관계자들과 주북 중국대사, 대사관 직원들이 왕이 외교부장 일행을 맞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일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북미 대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왕이 부장의 방북이 북미 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정대진,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입니다.


<정대진. 남>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인데요. 70주년이 되는 날이 다음 달 6일, 10월 6일입니다. 70주년을 기념해서 각종 행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정점이 10월 달에 10월 6일 전후한 행사들이겠죠. 거기에 대한 마무리를 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 차원에서 왕이 부장이 직접 정리를 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지금 북미 간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굉장히 좀 무르익어가는 분위기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 거기서 지금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미국과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좀 파악하기 위한 직접 행동으로 왕이 부장이 북한에 가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북미간에 전략을 조율하고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그런 방북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4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왕이 부장은 북중 우호 관계와 더불어 북미 회담 재개, 비핵화.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2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왕이 부장과 만난 리용호 외무상은 북중 우호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북중 수교 70주년을 성대히 축하해 새로운 시대의 북·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10월 6일 북중 수교 70돌을 앞두고 이루어진 왕이 부장의 방북으로 양국의 협력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정대진. 남> 8월달에 한미군사연습이 있을 때 북중간에는 군사고위급회담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북중간에 합동군사연습이 있거나 연합훈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군 고위급 채널의 교류를 통해서 우호 관계, 그리고 혈맹관계 군사적인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그런 행사들도 좀 있었구요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북한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는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90% 이상인데 그 정도로 굉장히 높은 경제적인 상호 의존관계를 보이고 있고 그리고 9월 이번에 왕이 부장의 방북과 다음 달에 혹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이어진다면 10월 6일 북중수교 70주년을 전후해서 군사, 경제, 외교 다방면에 있어서 북중간의 우호 관계, 밀월관계를 확인하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북한 대외경제성 대표단은 최근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린 제12회 동북아 박람회에 참석해서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달 16일에는 김수길 북한 군 총정치국장을 포함한 북한 군사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서 북중 군사 협력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양국의 유대 과시에는 북중 수교 70주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정대진. 남> 기억해 보시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에 시동을 걸기 전까지는 시진핑 주석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주지 않았고 그리고 북중 간의 관계도 상당히 소원했습니다. 그랬는데 이제 그것이 작년부터 북한이 본격적으로 비핵화에 나서면서부터 북중정상회담도 이루어지고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가 북한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라고 하는 세계 최강대국을 상대를 하는데 중국이라고 하는 뒷배가 있다면 비핵화협상이나 앞으로의 북미 관계개선 과정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뒷배가 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중국 입장에서도 또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나 세계 패권을 놓고 지금 다투는 와중에 미국의 영향력을 좀 제어하기 위해서는 북한이라고 하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혈맹국이자 그리고 또 미국의 영향력을 제어하는데 (북한은) 바로 (중국의) 앞마당에서 제어해주는 든든한 카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최근 북한이 한국 정부와 미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비핵화 대화 정국에 긴장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왕이 부장을 초청한 배경도 막혀버린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중국을 지렛대로 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또한 미중 무역전쟁의 강도가 날로 더해지는 상황에서 북미 대화를 중재함으로써 미중 갈등을 완화시킬 카드로 활용하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서 왕이 부장의 방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대진. 남> 방중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좀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더 시진핑 주석을 한 번 더 만난다면 대외적으로도 북중 혈맹관계를 통해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뒷배를 더 든든히 하는 효과 하나, 후광 효과가 하나 있고 그리고 대내적으로도 어쨌든 우린 핵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몇 번이나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그리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준다고 하는 메시지를 인민들에게 보내주기 아주 좋은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에 10월 6일에 방중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좀 높아 보인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 수교일인 10월 6일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해서 북중 우호를 과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해에도 5월, 왕이 부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은 뒤, 김정은 위원장의 2차, 3차 방중이 연달아 성사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대진. 남> 아무래도 북한의 입장이 정해지는 것이 중요할 텐데 미국과 중국의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 전략적 목표는 일치한다고 보입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이 생각하는 전략적 목표는 일치를 하는데 여기서 북한이 비핵화 수준을 과연 중국과 미국이 원하는 대로 완전한 비핵화를 어느 수준까지 맞춰줄 것인가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 북한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전략적 목표와 수준을 좀 정하고 미국에 카드를 내놓게 되겠죠. 그런데 그것이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 고심이 될 겁니다. 그런 여러 제반 요소를 봤을 때 비핵화라고 하는 큰 틀을 촉진하기는 하지만 세부 요소로 들어갔을 때는 미중간의 지금 밀고 당기고 계산해야 될 것들이 좀 많아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사공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고 전반적으로 큰 배의 방향은 비핵화로 가긴 하겠지만 그 속도, 방향들은 계속 조정이 되고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왕이 부장의 방북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면, 상황 전개에 따라서 북미 협상이 재개되고, 북미 정상이 연내, 다시 만나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역할이 커지면서 북미 대화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것도 예단할 수 없지만 왕이 부장의 방북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분수령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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