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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항공

2020-02-20

한반도 리포트

© YONHAP News

한국 정부가 코노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병하면서 최근 한·중 노선은 약 7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도 올해 1분기 글로벌 항공 승객 수용량이 40% 가량 줄어들면서 세계 항공사의 수입은 최대 50억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세계 항공업계가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으면서 북한 항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에는 어떤 항공사가 있고, 운항은 어떻게 하는지 강미진 데일리NK 북한팀장과 알아본다. 


북한 유일의 민용 항공사인 ‘고려항공’ 

북한에는 유일한 민용 항공사인 ‘고려 항공’이 있다. 본래 ‘조선 민항’으로 불렸던 ‘고려 항공(Air Koryo)’은 1996년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가입해서 ‘JS’란 두 자릿수의 항공사 코드를 부여받았다. ‘고려 항공’이 운항하는 해외 취항지는 중국(베이징, 상하이, 마카오)과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로)이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 19로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을 잠정 중단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 ‘고려 항공’의 운항이 가장 빈번한 곳은 중국이다. 북한 해외 노동자의 외화벌이가 지난 해 12월 22일을 기준으로 금지된 후, 관광 수익 확대만이 유일한 대안인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이 양국 간 항공 노선을 증편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선 여객기도 운영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일반 주민들도 비행기를 이용해서 국내 관광을 할 수 있지만 주민들에게는 화중지병(畵中之餠)이다.


현실적으로 북한 주민에게는 타기 어려워... 

북한의 국내 정기항로는 평양, 함흥, 청진.  세 곳이다. 순안을 중심으로 혜산, 삼지연 등은 부정기적으로 운항되는데 일반 주민들은 비행기를 이용하기 어렵다.

북한이 국내선 운영을 시작한 2014년 항공 요금은 평양-삼지연선은 92달러, 평양-어랑선은 83달러 선이었다. 당시 북한의 일반 노동자 월급이 0.3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50배에 이르는 엄청난 비용이다.

또한 여행을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비행기를 이용한 국내 여행은 특권층에서만 가능하다. 어렵게 비행기에 탑승해도 여객기의 상태가 노후돼서 ‘고려 항공’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항공사와 공항의 품질을 평가하며 한해 최고의 항공사와 공항을 뽑는 서비스 평가 사이트, ‘스카이트랙스(Skytrax)’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고려항공’을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평가했다. 노후한 항공기들을 보유한 탓에 안정성, 기술 결함, 기내 음식, 서비스 등을 고려해서 매기는 별 5개 만점 평가에서 최저 점수인 별 하나를 기록한 것이다.

사실 ‘고려항공’은 단순 항공사가 아니라 북한의 정보기관이 국외에서 활동하는 데 용이하도록 한 ‘위장기업’으로 판단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2016년 대량살상무기나 노동력 해외 송출, 금수물자 등을 운송했다는 이유로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16대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맹독성 신경작용제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2017년에도 말레이시아 경찰은 ‘고려항공’ 직원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불미스러운 의혹에 휩싸이면서 한 때 태국, 파키스탄, 쿠웨이트 등 최대 6개국, 10여개 도시에 취항했던 ‘고려항공’의 운항은 축소됐다. 하지만 앞으로의 운영은 달라질 수도 있다. 


비행기 애호가인 김정은 위원장, 향후 운영 바뀔 듯...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는 ‘참매 1호’다. 구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yushin, Илью́шин)-62M’을 개조한 ‘참매 1호’는 최고 시속 900㎞을 기록하며 최대 20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과 2019년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회담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회담국으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결국 안전상의 문제로 전용기 대신 다른 수단을 이용했지만 지난 해 11월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대규모 관광단지 건설이 진행 중인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에 전용기를 타고 나타나 공군의 비행 훈련을 지켜봤다. 이처럼 항공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김 위원장은 항공 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북한은 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을 통해 ‘평양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관광산업에 대한 북한의 의지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맞서 적극적인 관광산업으로 활로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진행중인 항공 산업 발전 방안. 코로나 19가 북한 관광 산업의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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