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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수해

# 클로즈업 북한 l 2020-07-30

목요진단 한반도

ⓒ YONHAP News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장마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주 중 장마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더라도 아직 강한 비가 남아 있어 한동안 비 피해에 대한 대비는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장마철 상황은 어떨까? 

북한의 장마철 피해 상황과 대처 능력을 NK데일리 강미진 팀장과 알아본다. 


매년 장마철 폭우에 따른 피해 발생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 

북한은 최근 대내 매체를 통해 장마철 기상 상황을 공유하고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 방지 사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북한이 장마철 수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매년 장마로 인해 식량 생산에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 봉쇄로 곡물 수입에도 제약이 있어 더 심각한 식량난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북한은 태풍 ‘링링’으로 상당히 큰 농작물 피해를 봤다. 링링 여파로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북한은 황해도를 포함해 북한 전체 면적의 35%가 홍수 취약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환경연구원이 지난 2009년에 내놓은 ‘북한 자연재해 취약 지도’에 따르면, 북한 전체 면적의 약 34만 2600㎢인 강원도와 황해도, 평양 등 남쪽 저지대 지역이 홍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가 발행한 ‘2017 아시아ㆍ태평양 재해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북한을 자연 재해 대비 능력이 가장 부실한 국가로 지목하고 있다. 


북한이 홍수 피해에 취약한 이유는?

북한이 홍수 피해에 유독 취약한 이유는 무엇인지 강미진 팀장의 설명은 이렇다.  

“북한의 홍수 대처는 지반이 약한 것도 원인이 있지만 견고한 게 아니라 임시 대비 방책으로 해마다 보수 땜땜이 식으로 하다보니까 해마다 이런 취약성을 견뎌야 하는 그런 악조건을 거듭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북한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민가와 가까운 야산들의 나무는 거의 도굴을 해서 민둥산을 만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비가와도 땅에서 그 수분을 품고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내쏟다 보니까 태풍이 쉽게 노출이 되는 부분도 있고요. 도시 같은 경우도 수로가 잘 되어 있지 않거나 혹은 배수시설이 나약하고, 낙후됐다 보니 배수 시설로에서 빠져나가야 하는 그런 물들이 도시에 머물게 되면서 피해를 증가시키지 않았나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자연재해 대응 능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매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폼(INFORM)이 ‘글로벌 위험지수’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는데, 북한의 올해 위험지수는 10점 만 점에서 5.2점, 조사 대상 191개 나라 가운데 39번째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재해 피해에 대한 대처 능력 등을 토대로 점수를 매기는데, 북한의 올해 위험 순위는 지난해보다도 악화됐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남북한 간에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와 전염병 등 각종 재난대응과 관련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평화적인 통일을 이룬 독일이 동서독 시절 재난관리 협력에 관한 지침을 합의한 사례가 있었던만큼 대북 제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재난 협력을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수해 대책은?

북한은 해마다 이런 수해를 입어왔기 때문에 주민들은 당연하고 익숙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데, 북한 수해 대책은 무엇인지 강미진 팀장의 설명 들어본다. 

“자연재해가 지속되면 인재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 북한에는 기술력이 많이 부족하고 자원도 부족하죠. 이런 환경에서 남한의 고도화된 기술을 협력해 가지고 서로가 현지에 맞는 그런 대책을 취하면 남북한이 해마다 홍수나 가뭄에 이렇게 노출돼 주민들이 악영향을 받는 그런 사태는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한의 탄소 무역에 관심이 있다면 남북한 사이에도 탄소배출권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싶고요. 또 인천 송도에 유치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에 북한이 제안서를 제출해서 농업과 수자원 협력사업을 지원하는 그런 방안도 참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4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심각한 폭우피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과 동아프리카 등 전 세계 각국의  폭우 피해 소식을 보도하며  주민들에게 홍수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북한은 특히 올해 경제난 정면 돌파전의 주요 핵심으로  농업을 내세웠다.  장마철 폭우에 취약해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그로 인한 농업 부문 피해의 막기 위해  지금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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