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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전월세

2020-08-20

한반도 리포트

ⓒ YONHAP News

아파트 매매가,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에서는 연일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대단지 아파트에서조차 전세 매물이 동났고, 전세계약 연장을 둘러싼 집주인과 세입자의 갈등도 높아지고만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도 주택 전.월세가 존재할까? 또, 아파트가 재테크의 수단이 될 수 있을지 NK데일리 강미진 팀장과 사회주의 국가 주택에 대해 알아본다.


북한도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 가능해...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도 북한에서는 주택 매매 및 전.월세가 거래되고 있다. 북한에서의 월세 형태는 사용하지 않는 방을 빌려주거나, 일부러 집을 증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회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집을 임대하고 돈을 받는 거래가 가능한 것일까?.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후 1994에서 1997년 사이 ‘고난의 행군’ 시기에 국가 배급체계가 붕괴되면서 북한 내에서 민간 시장, 즉 장마당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때 개인 간 주택거래가 음성적으로 생겨난 것이다. 그러면서 전월세 거래를 주선하고 수수료를 받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공인중개사 역할을 하는 중개인도 출현했다고 한다.


주택,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돼

북한에서의 부자는 주로 외화벌이꾼과 무역상, 장마당 상인 등을 꼽는데, 진짜 알짜 부자는 바로 월세업자들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북한의 월세 시장은 아주 활성화 돼 있다. 도시 리모델링 등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은 양강도 혜산시에만 살림집 수십 여 채를 가지고 월세를 놓아 돈을 버는 부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북한 주민들이 주택을 가지고 돈벌이를 하다보니 북한 아파트도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 평양시에 거주했던 탈북민의 증언에 따르면, 2003년쯤 2만 5000달러에 거래되던 평양시 동성동의 40평짜리 아파트가 2018년 하반기 기준으로 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15년 사이에 10배나 뛴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과거에는 주로 평양 지역에 있는 아파트가 각광받았지만 부동산 열기는 주요 지방 도시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평양 부동산 거래는 달러로, 중국 접경 지역은 위안화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미진 팀장은 전한다.

“2013년 평양의 최신식 아파트는 10만 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평양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보통강, 중구역, 모란봉, 평천이 꼽히는데요 지하철이 다니거나 극장, 도서관 등 주변 문화시설이 좋은 공간이 있거나 대학이 있고 병원이 있는 그런 곳이 집값이 비싼 것은 남한이나 비슷하다. 또한 북한에서 좋은 집의 조건은 싱크대, 베란다를 가지고 있어야 되고요. 방이 보통 두 개 이상은 돼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 아파트에 승강기가 있어야 합니다. 즉, 북한의 부동산 시장은 주택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계획경제에 균열이 생겨나고요 점차 민간자본의 참여가 확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발달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열기를 경기회복 수단으로 활용하는 정권 때문에 시장을 더욱 커지게 되고요, 실제로 과거보다 주택 값이 상승한 폭이 북한 노동자들의 월급 상승률보다 훨씬 더 크다는 거죠. 그래서 북한주민들도 돈 굴리기 수단으로 주택 구입을 해서 임대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주장도 있고요. 또 수요를 무시한 아파트 건설 난입으로 평양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일부 언론에서는 언급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의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며 월세가 급증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집을 사기 보다는 임대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부동산 시장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시장 물가 등의 영향에 따라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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