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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결혼문화

2021-12-02

한반도 리포트

ⓒ Getty Images Bank

어느 사회나 결혼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이 관습이나 법률에 따라 부부관계를 맺고 가정을 이룬다는 건 비슷하다. 단지 형식면에서는 조금의 차이와 특색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결혼 문화는 어떨까? 

조정아 통일연구원 부원장과 북한의 결혼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웨딩 산업, 예식장 無

북한은 웨딩산업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전통적으로 결혼식은 신랑, 신부 집에서 진행하고, 가족들이 음식이나 잔치상 등 결혼식과 관련된 모든 준비한다. 결혼식에서 신부는 한복, 신랑은 양복을 입는다. 하객들은 축가를 부르며 결혼을 축하하는데 음식은 지역이나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떡이며 국수 등이 잔치상에 오른다.  

북한의 결혼식은 고난의 행군 이후에는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평양의 중상류층에서는 집보다는 음식점을 많이 이용하고, 출장뷔페를 부르기도 한다. 보통 이런 결혼식에서는 신랑은 연미복형태의 정장을,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주로 입는다. 전문 예술인들을 초청해 공연을 벌이기도 한다. 


특별한 웨딩 촬영 

북한의 결혼식 일정 중 특이한 것은 사진촬영이다. 

경치 좋은 곳이나 스튜디오를 빌려서 진행하는 것이 결혼사진 촬영의 일반적인 형태라면 북한에서 웨딩촬영은 좀 특별하다. 


“예를 들면 평양과 같은 경우에는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있는 광장에 가서 신랑과 신랑신부가 꽃다발을 바치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이것이 결혼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독특한 결혼 문화 중 하나는 북한에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신혼여행을 떠나기 어렵다. 


“북한에서 여행 자체를 가는 것이 사실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동할 수는 있지만 특정한 지역, 예를 들면 평양이나 접경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동허가서를 받아야지만 갈 수 있구요. 또 이동 수단이 활성화 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안이 아니면 여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신혼여행을 간다고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가까운 곳이나 집 근처에 경치 좋은 곳을 가거나 바닷가공원 같은 곳에서 사진 찍는 것 정도를 신혼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유층의 경우는 자신의 자동차나 혹은 빌려서, 택시를 타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신혼여행을 가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북한에도 축의금 문화는 존재한다. 현금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쌀이나 생필품 등 신혼생활에 필요한 선물을 주기도 한다. 

혼수도 있는데 대체로 신랑은 신부측에 옷감이나 화장품등을 선물하고, 신부는 신혼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한다.


최근 들어 북한도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들이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다음 시간에는 ‘변화하는 북한의 결혼풍속도’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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