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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여름 휴가

#한반도 리포트 l 2022-08-03

한반도 리포트

ⓒ YONHAP News

이번 여름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피서 철이다 보니 여행을 다녀오거나 계획한 사람들이 많다. 북한에서는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국립 통일교육원 정은찬  교수와 함께 북한의 여름휴가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 휴가지로 가장 있는 곳, 해수욕장

직장인들은 정말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 북한도 사회주의 노동법으로 휴가제도를 보장하고 있다. 일반노동자와 사무원 대상 정기휴가는 연간 14일이고, 직종에 따라서 정기휴가 14일 외에 7~21일의 보충휴가가 보장된다. 


북한에서 여름 휴가지로 가장 인기있는 곳은 역시 해수욕장이다. 함경남도 흥남에 있는 마전해수욕장은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하나다. 명성에 걸맞게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한다. 북한 매체들은 매일 수 만 명이 이 곳을 찾을 정도로 인기있는 해수욕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유명한 해수욕장이라면 원산의 명사십리를 빼 놓을 수 없다. 희고 고운 모래톱이 10리나 이어졌다고 명사십리라고 불린다. 원산은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어서 더욱 인기가 좋은데요, 원산하면 송도원 해수욕장도 빼 놓을 수 없다.

북한에서 해수욕장은 타 지역 주민들은 극히 드물고 주로 근처 주민들이 당일치기로 찾아온다. 아침 일찍 와서 좋은 장소를 물색한 다음 하루 종일 놀다가 저녁 늦게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북한의 대표 워터파크 "문수 물놀이장", "만경대 물놀이장"

지금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평양시내에 자리한 문수 물놀이장이다.

문수물놀이장은 실내외수영장은 물론이고 실내배구장, 암벽등반시설까지 구비하고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워터파크다. 12만 5천 제곱미터 부지에 27개의 미끄럼틀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북한 매체들은 문수 물놀이장에서 청년들은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18미터 길이의 미끄럼틀 타기에 도전하며 여름을 즐긴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문수 물놀이장은 하루 최대 2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용료가 상당히 비싸지만 암표까지 성행할 정도로 북한에서는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한다. 문수 물놀이장 역시 여름이면 북한 매체들은 평양의 대표적인 워터파크로 자주 보도하는 곳이다.

                        

만경대 물놀이장 평양의 만경대 물놀이장도 북한 매체들에 자주 등장하는 워터 파크다. 북한 매체들은 물놀이장 등을 소개할 때 화성-14형 개발에 참여한 과학기술자들이나 한국전쟁에 동원됐던 북한군 노병들이 물놀이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내용들도 전하면서 체제선전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인민 문화생황 향상 강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워터 파크나 유원지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보도가 부쩍 늘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이런 변화는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 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초기 사회주의 문명국을 건설할 것임을 천명하고, 인민 문화생활 향상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북한이탈주민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북한에선 휴가를 즐기는 대신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등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북한 매체들은 해마다 이맘 때면 여름휴가를 즐기는 주민들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지만 실제로 북한 주민들 모두가 여름휴가를 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사실 휴가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논다는 의미도 있지만 재충전의 의미가 크다. 북한 주민들도 휴가다운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북한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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