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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의 예술선전선동대

#한반도 리포트 l 2022-10-19

한반도 리포트

ⓒ KBS

지난 6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현장에서 진행된 예술선전대와 기동예술선동대들의 경연소식을 보도했다. 그리고 노동신문은 8월 인포 청년탄광 기동예술선동대를 소개하고, 10월 초엔 각 지역 농장에서 진행 중인 여러 단체의 예술 선전·선동 활동을 전했다. 

북한의 예술선전, 선동대의 활약상을 배인교 경인교대 한국공연예술연구소 연구교수와 알아본다. 


경제 선동 활동을 하는 북한의 독특한 군중문화 예술단체 

예술선전, 선동대는 공장이나 기업, 농장, 군부대 등의 현장에서 공연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경제선동 활동을 하는 북한의 독특한 군중문화 예술단체다.

북한 예술선전, 선동대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데 그 기원을 1927년에 시작된 ‘연예선전대’로 본다. 1946년 ‘문화인들은 문화전선의 투사가 돼야 한다’는 김일성주석의 연설 이후, 1947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앙과 각 도, 사회단체 별로 예술단과 이동예술대가 조직된다.

1973년에는 각 도 예술선전대가 창설된다. 그전엔 기존의 예술집단에서 차출한 인원이 주축이었지만 이때부터 각 도마다 독립적으로 조직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예술선전대는 북한의 중요한 선전선동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예술선전대와 함께 북한의 예술선전, 선동을 담당하는 건 기동예술선동대다.

북한 매체들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수천 척 지하막장과 공장, 농장과 어장들에 배낭을 지고 달려 나가 화선식 정치선전, 경제선동활동을 줄기차게 벌였다’고 기동예술선동대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예술선전대 VS 기동예술선동대 

예술선전대가 준 예술단체라면 기동예술선동대는 재능있는 일반인들로 선발, 조직된 단체라고 한다. 역할은 두 단체가 비슷하다. 당국에 의해 제작된 정책 가요를 주민들에게 전파시키는 게 예술선전대와 기동예술선동대의 역할이다.   

북한 매체들은 예술선전대나 기동예술선동대의 활동을 ‘화선식 선전선동’이라고 강조한다. 화선식 선전선동의 ‘화선’이란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의 최전선인 공장이나 기업, 농장 등 생산현장에 직접 뛰어들어서 선전선동을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들은 모내기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이나 수해복구 등 각종 재난 복구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현장을 독려하기 위해 북한 최고의 예술단원들이 투입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공사가 진행된 평양의 만 세대 주택 건설 현장엔 북한을 대표하는 만수대 예술단이 출동하기도 했는데 북한의 유명한 공훈배우 리경훈도 함께 했다. 그런가 하면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자주 참가했다.


전통적인 선전·선동 활동.. 효과 낼까?

지난 3월 북한에선 처음으로 선전부문 일꾼 강습회가 개최됐다. 북한 당국은 강습회의 목적을 사상사업의 ”혁신” 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참가자들에게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당 사상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와 방송, 신문 등 부문별로 새로운 선전선동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으로 북한내부도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내외 선전선동은 더욱 수위를 높여갈 전망이다. 과연 선전 선동만으로 북한 당국이 기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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