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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새터민 관련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애풀 청소년단’

2012-02-23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온기가 더욱 그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북녘에 고향과 가족을 두고 온 새터민들인데요. 낯선 남한 땅에서의 외로움과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 걱정에 하루도 마음이 편치 않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고양시의 고등학생들이 직접 가정 방문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에 창단된, ‘고양시포럼 애풀(愛FULL) 청소년단’의 학생들입니다.
애풀은 한자의 사랑애자와 영어의 FULL이란 단어를 합쳐, 사랑이 가득하다는 의미로, 26명의 고양시 고등학생들이 틈틈이 모여 나라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단체입니다.
정기적으로 모여 애국가 완창과 태극기 그리기의 기본을 익히고, 무궁화를 직접 심어보거나 국가유공자들을 찾아뵙는 건 물론 새터민들을 위한 봉사도 빠트리지 않는데요.
이 단체를 기획, 지원하고 있는 김영숙 단장은 ‘애풀 청소년단’의 여러 활동 가운데서도 특히 새터민 봉사활동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김영숙 단장)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이 아이들 세대에는 통일이 될텐데 우리 아이들을 준비를 시키자.. 우리 아이들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새터민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가장 뭘 힘들어 하는지, 이런 것들을 우리가 보고 아이들한테 생각하게 하고 그리고 그 사람들의 고충을 듣다보면 나중에는 통일이 되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되지 않을까 궁극적인 목표는 통일을 대비한 청소년, 그쪽에 포커스를 맞춰놓고 하고 있어요.

애풀 청소년단 학생들은 홀로 사는 새터민 어르신들과 1대1 결연을 맺어 한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찾아뵙고 밑반찬을 챙겨드리는가 하면, 말벗이 되어드리거나 함께 나들이를 가기도 하는데요.
공부하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 자신들을 찾아오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에 새터민 어르신들 역시 큰 위안을 얻습니다.

(새터민 할머님 여) 이렇게 모두 찾아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야~ 이런 좋은세상, 내가 못보고 죽을 뻔 했는데..
내가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어..
우리 손녀가 왔구나 생각이 들면서.. 학생들 보면 다 내 손자들 같아..
앞으로 많이 장성해서 훌륭한 사람들이 돼라..
우리나라는 인재들도 많지만 더 큰 훌륭한 학생들이 돼라.


그런가하면, 지난 1월에는 애풀 청소년단의 대표 학생 2명이 개성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고양시 민간단체인 ‘고양평화누리’가 북한의 영유아시설에 밀가루 180t을 전달하는 행사에 함께 참여한 것인데요.
두 학생에게는 북한을 직접 방문해, 그곳의 생생한 현실을 두 눈 가득 담아온,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학생)
그 밀가루를 전달하러 마을에 들어갔는데 마을은 비포장 도로에다가 먼지가 너무 많이 날려서 뿌연 그런 배경이고 그리고 굴뚝이 있는데 집은 대개 무너질 것 같은 지붕에, 아이들은 너무 추워서 얼굴이 빨개져있고, 콧물을 질질 흐르고 있는 모습을 그런 모습을 본거에요. 심지어 그날은 엄청 추웠는데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너무 얘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걸 보면서 진짜 저희가 너무 미안해지고 너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게 정말 미안해졌어요.


특히 두 학생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북한에서 만난 또래 여학생들 한국에서 가져온 여성복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 공장에 들렀을 때, 또래 여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공장에서 쉴 틈 없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무척 놀랐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열심히 일해서 받는 한 달 월급은 우리돈으로 겨우 10만원.
한창 공부할 나이에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그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앞섰고 무엇보다 통일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고 합니다.

(여학생) 실제로 개성에 가보니까 환경이 너무 열악한 거에요. 듣는 것보다 직접 보니까 (북한) 아이들을 보면서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데 저희는 이렇게 부귀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북쪽 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돈을 벌려고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통일이 빨리 돼야 그 친구들이랑 저희랑 많이 접촉하고 해서 대개 왕래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학생) 제가 원래 이 활동 하기 전에는 아예 통일에 대해서는 아예 무관심 했거든요? 북한에 대해서도 별로 썩 좋은 생각은 아니었는데 아, 이게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구나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 자체를 생각해서 북한도 우리 민족이니까 모두를 챙겨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애풀 청소년단 학생들이 있어 통일 한국의 미래가 매우 희망적으로 느껴지는데요.
앞으로도 통일을 생각하고, 새터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학생들의 보다 큰 활동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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