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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국제개발 NGO 굿피플이 새터민들을 위해 실시한 '사랑의 의료봉사'

2012-03-08

지난 2월26일 일요일 오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사)탈북민자립지원센터 칸막이가 쳐진 협소한 간이 진료소지만 일요일도 기꺼이 반납한 채, 새터민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열정만큼은 넘쳐납니다.
오늘 행사는 새터민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개발 NGO, ‘굿피플’이 주관한 ‘사랑의 의료봉사’로 현직 의료진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진료 활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먼저 굿피플 자유시민대학 윤현기 학장에게 이번 의료봉사에 대한 설명, 들어보시죠.

(윤현기 학장) 오늘 의료봉사는요. 굿피플이 지난 14년간 실시해온 사랑의 의료봉사 활동과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인 굿피플 자유시민 대학의 협력으로 이뤄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북한을 떠나 한국에 입국했지만 경제적, 문화적 차이로 정착하지 못해 방황하는 북한 이탈주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기 위해서 굿피플 사랑의 의료봉사가 나선 것이에요.
이를 통해서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해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내과, 안과, 치과, 초음파, 골밀도들을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굿피플에서는.. 산간벽지의 독거노인과 외국인 근로자, 그리고 새터민 등 우리 주위 소외계층을 위해 1998년부터 지금까지 1099번째 ‘사랑의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새터민들은 북한에서 제대로 의료서비스를 받은 적이 없어, 아파도 참으며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얻은 질환이나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의료진을 찾는다고 합니다.

(윤현기 학장) 우리 북한이탈주민들은 허리가 많이 아프고 치아도 많이 안좋아요. 왜냐면 북한의 의료시설이 아무래도 남한보다 환경적으로 여러가지가 안 좋은 것 같아요. 왜 허리가 많이 아픈가 물어봤더니 북한에서 너무 힘든 일을 많이 하고 산에 가서 나무 해오고 무거운 걸 들고 다니고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허리 아픈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대체적으로 건강이 다 안 좋은 편이에요. 기초체력이 부족해요. 영양상태도 관련이 된 것 같아요.
심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감 속에서 (지내다가 남한에) 와서 그동안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따라서, 사랑의 의료봉사에서는 경제적으로 자립을 못해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새터민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에게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게 했는데요.
내과와 외과, 치과 등의 기초 건강 검진은 물론 엑스레이와 초음파, 골밀도 검사까지 북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의료기기에 새터민들은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새터민 1 여) 너무 다양한 검사가 있어서 제가 지금 어떤 것부터 해야될지 잘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지금은 스케일링 받으러 가고 있고요.
초음파가 처음인것 같아요.
그 다음에 이제 골밀도 검사? 기계도 희한하고 그걸로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신기하고요.
(새터민 2 여) 저는 북한에서는 이런 걸 한번도 못 받았고 혈액형도 모르고 북한에서는 그랬었는데 여기오니까 혈액형부터 시작해서 자세하게 건강검진을 다 무료로 해주시고 또 북한사람이라고 잘 해주시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죠.


특히 새터민들의 질병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심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굿피플에서는 진료가 더 필요하면 관련 병원과 연결해주는 후속조치까지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런 세심한 배려에 새터민들은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이라며 병을 치료받으러 오지만, 몸의 병보다는 마음을 위로받고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새터민 1 여) 저희가 진짜 대한민국에 한 일도 없지만 진짜 저희를 친형제 한민족으로서 뜨겁게 잘 대해주고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진짜 감사드리고 오늘 이 검진 받으면서 제가 느낀 바는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지만 인권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자체가 없는데 자본주의라는 대한민국에 와보니까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인권에 대한 개념이 잘돼있는거에요. 그래서 지금 저희 새터민들을 국가에서도 많이 지원해주고 하니까 감사합니다.
(새터민 2 여) 여러 가지 받아보니까 너무 고맙고 너무 봉사자들이 잘해줘요. 너무 (다른 병원들은) 돈을 내야 되고 그 다음엔 가면 시간이 오래 걸리 잖아요. 그런데 오늘 여기선 다 이렇게 해주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너무 친절하게 해주니까 고마웠어요.


남녘땅에 새로 터전을 잡은 새터민들의 아픈 몸은 물론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굿피플의 의료봉사야말로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힘일텐데요. 앞으로 더 많은 새터민들에게 ‘사랑의 의료봉사’를 통한 의술과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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