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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고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같은 하늘 아래 북한동포돕기’ 음악회

2012-06-14

감미로운 섹소폰 연주 소리가 넓은 교회 안을 가득 메우고 아름다운 선율에 관객들이 조금씩 빠져듭니다.
지난 24일, 서울 신촌의 한 교회에서 탈북자 지원 단체인 하나울림 주관으로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는데요.
이번 음악회는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자 구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같은 하늘 아래 북한동포돕기' 음악회입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하나울림 이리나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죠.

(이리나 대표) 재작년부터 공연을 시작했고요. 공연을 시작한 취지는 사실 저희가 그냥 우연치 않게 어떤 교수님과 밥을 먹다가 지금 현재 중국에 어린 아이들이 많이 탈북해서 있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그 아이들을 어떻게 우리가 도울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우리는 전부다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럼 연주를 통해서 우리가 돈을 모아 그들을 데리고 오자라고 한 게 음악회 처음 시작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당시 유럽에 여행을 가려고 돈을 저축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돈을 기본틀로 이 공연을 시작한거죠.
오늘은 다섯 번째가 되겠네요. 벌써 작년, 재작년 전부해서 4번 정도 공연을 올렸고요. 올해는 처음으로 이 공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나울림은 전문 음악인들로 구성된 탈북자 지원단체로 지난해 국회 헌정기념관과 청계광장에서도 북한동포돕기 음악회를 열었는데요.
올해도 메조소프라노 조영해, 소프라노 추경란, 김영신, 테너 윤도근, 색소포니스트 김강원 등 음대 교수들과 전문 음악인들이 참여해 오페라 아리아부터 관객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음악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음악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전부 탈북자들을 위해 사용되는데요.
바쁜 시간을 쪼개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은 자신들의 재능기부가 탈북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정지연) 저는 명지전문대 정지연입니다.
처음에는 우연한 기회에 북한 사람들의 실상을 접하게 됐고요. 그전에는 정말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아 가만있으면 안 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지금 하나울림 대표분을 만나서 정말 좋은 기회에 이런 음악회를 기획하게 되었고 저같은 경우는 이게 가진 재능이라 하게 되었는데 하게 되면서 더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그러면서 각자 가진 재능과 능력으로 힘을 합해서 그분들에게 도움을 좀 주고자 북한동포잖아요. 남이 아니고 한 하늘아래서 같이 살고계신 분들인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서 이렇게 시작하게 돼서 쭉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알고 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제 도움의 손길들이 점점 더 많아지겠죠. 그런 소망을 갖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연주회를 지켜보는 사람들 중 유독 진지한 모습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무대의 사회를 맡은 새터민 신동혁씨입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동혁씨는 2005년 정치범수용소를 탈출, 자신의 경험들을 책으로 쓰고 강연회를 열어 참혹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과 탈북 과정을 증언하고 있는데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이들을 돕는 공연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제안에 망설임 없이 선뜻 응했고 무엇보다 탈북자들을 도우려는 남한 사회의 따뜻함과 고마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신동혁) 한 3주전에 제가 외국에 머물고 있는데 그때 여기 총감독님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부탁을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이 음악회가 북한인권을 위한 거고 북한동포들을 위해서 마련한 음악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사하게 하게 됐고요.
사실 이렇게 한국이나 국제 사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신경써주고 이렇게 그들을 위해서 활동을 안 해주면 우리 북한 사람들은 어디서 도움 받을 때 가 없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런가하면, 음악회 중간중간에는 탈북자들의 증언 등 북한인권 관련 동영상이 소개되고 교회 한쪽에는 북한인권 관련 전시회도 마련됐는데요.
이번 음악회가 단순히 지원기금 마련 행사에 그치지 않고 탈북자들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하나울림에서 동영상을 편집하고, 탈북자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참여했습니다.

(이리나 대표) 저희가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탈북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그들의 실상을 대중에게 쉽게 알리기 위해서 중간중간 동영상이 같이 갈 겁니다. 그래서 북한의 실상을 사실 우리가 알리는 것에 더많은 포커스를 뒀어요. 연주는 많은 분들이 일반적으로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분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도 우리가 알리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래야지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우리가 동영상을 같이했고 옆에 보면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자기들이 스케치를 해서 그린 그림이에요. 정치범 수용소라든지 그런 곳에서 있던 실상들을 저렇게 그림을 통해서 나타냈습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음악이란 재능을 기부해 탈북자 돕기에 앞장선, 단체 ‘하나울림’ 그들의 아름다운 연주가 탈북자들의 인권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더 큰 울림으로,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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