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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간호사로 건너가 독일 음악학교 교수로... 이남식 교수

#글로벌 코리안 l 2019-02-02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이남식 교수

독일서 간호사로 일하며 음악 교수 꿈 이룬 이남식 교수

(독일 립슈탓트 시립 음악예술전문종합학교)

독일의 립슈탓트 시립 음악전문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 과장인 이남식 교수는 1974년 19살의 어린 나이에 독일로 건너간 간호사 출신이다. 낯설고 언어가 다른 이국에서 고된 간호사로 일하며 음악을 공부해 대학 교수가 된 이남식 교수의 삶을 소개한다. 


이남식, 그리고 남식 그로스 

한국전쟁이 끝난 어수선한 1953년에 태어났다. 부모님은 딸을 넷을 내리 낳은 후 대를 이을 아들이 원했기에 태어나기도 전에 미리 남자 이름인 남식(男植)이란 이름을 지어 놓았다. 아버지는 사진업을 하며 돈을 많이 버셨다. 아버지는 자신이 연주할 수 없는데도 피아노를 구입해 들여놓으셨다. 부친이 설립, 운영했던 사립학교가 정부 방침으로 공립학교로 전환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음악인이 돼야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음악 선진국인 독일에서 공부해야 했기에 이 교수는 1974년 19살 어린 나이에 간호원 국가고시에 합격해 독일행에 올랐다. 


간호사 봉급 일부는 송금, 2년간 입학 자금 모아 음대 입학 

이 교수는 1974년 독일 도착 후 도르트문트 시립 병원에 근무했다. 당시 독일 간호사의 봉급이 한국의 장관급 월급에 육박하는 많은 액수여서 돈 일부를 고국에 송금하고도 2년 만에 입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마침내 그는 1976년 데트몰드 국립음악대학 피아노 및 기악교육학과에 입학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79년 대학교 졸업 후 동 대학원 피아노과로 진학해 간호사 취업 10년 만인 1983년 수료하고, 뮌스터시립음악전문학교 피아노 강사에 취임해 대학교수로 수직 상승하는 성공을 거뒀다. 


자녀에게 전할 책.. 한국·독일·네덜란드어로 발간 

이남식 교수는 올 연말이면 40년간의 피아노 교육자로서의 짐을 내려놓는다. 그는 정년을 앞두고 성인이 된 자녀들에게 다하지 못한 말들을 책으로 엮어 선물했다. 독일어로 쓴 그의 책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소개됐다. 오랫동안 쓰지 않고 듣지 않아 한국어를 많이 잊은 탓에 한국어판은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2017년 출간했다. 그리고 올해는 네덜란드어로도 번역해 책을 내놓았다. 

“2011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는 항상 일기를 스셨고 90을 앞두고 안경을 코 위에 비스듬히 올려놓으시고 역사 소설을 읽으셨어요. 저도 어머니처럼 책을 읽으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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