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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제20회 KBS해외동포상 수상자, 박기출 PG홀딩스그룹 회장

#글로벌 코리안 l 2019-03-15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PG홀딩스그룹

제20회 KBS해외동포상을 수상한 월드옥타명예회장 박기출

박기출 월드옥타 명예회장이 KBS 해외동포상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월드옥타 회장을 맡으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청년들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한 박기출 명예회장을 만나보자. 


‘경제 한류’ 이끌며 세계 영토 넓히다

자동차부품 제조 회사인 PG그룹 박기출 회장은 40대 중반에 대기업 지사장 자리를 마다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해 베트남, 한국, 러시아에 공장을 세웠다. 

박기출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와 함께한다. 월드옥타는 국내 기업의 해외지사를 자처하며 비즈니스를 연결해주는가 하면, 모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돕고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73명의 한국 청년들이 월드옥타를 통해 해외 기업에 취직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처럼 70~80년대에 이민을 떠나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하며 기반을 잡은 한상들은 월드옥타를 중심으로 모국과 세계를 잇겠다는 포부를 잊지 않고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박 회장은 “한상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민 1세대와 이민 2·3세대, 한국 기업과 해외 시장, 한국 청년들과 해외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들이 경제 한류의 첨병에 서겠다는 것이다.


근성 끈기로 버텨 

박 회장은 잘나가던 대기업 주재원이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문에 외국계 회사로 옮겼지만 잠시 고민을 유보했을 뿐 결국 2년 뒤 독립했다. 컴퓨터 부품 제조업에 뛰어들었는데 1년 만에 부도로 무너졌다. 대기업의 울타리 바깥세상은 혹독한 정글 이어서 비싼 수업료를 물었던 것이다. 투자금을 다 날리며 배운 것은 매정한 사업 현실이었다. 

밑바닥을 경험하고 다시 신발끈을 맸다. 대기업에 근무하던 프라이드도 다 내던지고 철저하게 자세를 낮췄던 것.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가장의 절박함이 그를 서서히 승부사로 만들었다. 갑도 을도 아닌 병으로 고객과 종업원을 섬기자 사업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에 눈을 돌렸다. 첫 주문을 받을 때 무모하리만치 자신 있게 밀어붙였다. 말레이시아 부품 유통업체로부 터 연간 3천 대 분량의 자동차 시트 주문을 받았다. 설비는 물론이고 직원도 없었지만 덜컥 약속했고 죽을 힘을 다해 납품 기일을 맞췄다. 신뢰를 보여준 그때부터 사업 이 술술 풀렸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기반을 닦은 그는 지난 2011년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진출하면서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러시아에서 자체 공장을 세우려면 까다로운 규제로 5년은 걸린다. 그래서 박 회장은 임대공장으로 먼저 사업을 시작했고, 3년 만에 자체 공장을 세웠다. 이로써 동남아시아와는 전혀 다른 근로 문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다. 


러시아에서는 주문자보다 생산자가 갑 이라는 의식이 강하다는 것을 미리 숙지하고 시작했다. 400명의 직원 가운데 한인은 8명으로, 현지화를 중시하고 존중해 준 것이 회사 제2 도약에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는 1∼2명을 빼 고는 전부 현지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국과 북남미, 북유럽, 아세안을 누비는 한상

‘세계 곳곳에 사는 동포 기업인들이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고, 대한민국의 상품을 세계에 파는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박 회장이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다. 그는 “애국이 따로 있나? 월드옥타가 하는 일은 교포 3, 4세대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일이 된다. 이들과 대한민국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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