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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업가에서 시인으로... 동포 해외문학상 만든 민초 이유식

#글로벌 코리안 l 2019-05-10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민초 이유식

캐나다 민초 해외문학상을 재정한 민초 이유식 시인

캐나다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가 사재를 털어 민초 해외문학상을 재정해 올해로 12년째를 이어오고 있다. 캘거리 문협회장을 엮임하고, 한국문협회원,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 특별상 대상, 캐나다 동포 선정 문화예술 공로상, 대한민국 철탑훈장 국민훈장 등을 수상한 민초 이유식 시인을 만나보자. 


2007년부터 이어온 캐나다 민초 해외문학상

캐나다 민초 해외문학상은 캐나다 한인 동포인 민초 이유식 시인이 해외 한인 동포들이 조국의 전통 문화를 영구히 보존하는 데 일조하고, 이민 2, 3세들에게 한민족의 전통 문화를 고양·발전시키고자 제정한 문학상이다. 한국을 떠나 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어 문학으로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는 재외 문학인들이 민초 문학상 시상 대상자다. 

그동안 재미 한인 동포로서 LA 동포인 배정웅 시인, 워싱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최연홍 시인 등 지금까지 12명의 해외 동포 문학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천 달러와 상패, 한국 종합 문예지 ‘국제문예’를 통한 등단 기회가 주어진다. 경우에 따라 차상을 추가 선정해 상금 2천 달러를 제공한다. 

상금과 항공료, 숙식비, 시상식과 식후 작은 파티까지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이유식 시인은 동포문학상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공부하러 캐나다에 갔다 사업가로 성공

캐나다로 건너가기 전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부설 한국경제연구센터에서 일하며 인하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 출강했다. `꽤 괜찮은 직장'을 그만두고 캐나다로 간 것은 3년 정도 공부해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서였다. 

1974년 박사학위를 따러 캐나다로 건너갔지만 생계 때문에 결국 학위는 못 따고 사업가가 됐다. 1976년부터 국산 인삼을 캐나다에 들여오는 무역을 시작했다. 당시 캐나다는 건강식품 산업이 성장 일로에 있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사업에도 뛰어들어 한때 주택과 빌딩을 합쳐 약 60채를 소유한 적도 있다. 사업에 매진하며 나름의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인으로 남고 싶어...

이유식 시인의 호 ‘민초(民草)’는 그가 캘거리에 간 지 얼마 안 돼 험난하게 살던 시절, 그의 고려대 은사로 40여 년 사제의 정을 이어온 김동기 명예교수가 지어줬다. 

‘민초’를 지어주신 뜻은 뜻은 겨울이 돼서 모든 풀들이 죽고 빛을 잃지만 봄이 되면 다시 꽃이 피듯이 사람의 풀잎으로 살아나라. 겨울을 이겨내고 푸르게 피어라는 뜻으로 지어주셨다. 

5권의 시집을 낸 이유식 시인은 2006년 한국문인협회에 가입했고, 이듬해 "민족과 조국을 위해 나름의 역량으로 뭔가 기여하고 싶어" 자신의 호를 따 `민초 해외문학상'을 제정했다. 

1987년 캐나다한인총연합회를 창립해 부회장과 이사장, 회장을 지냈고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를 창설했다. 1993년에는 한반도통일연구회 이사로 일했고 한국통일문화진흥회의 서부캐나다 지회장 등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하고 여러 직책을 맡고 나니 정신적 소모가 많았다. 그래서 감정적 순화가 필요해 시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내 생에 남은 바람이 있다면...

“죽으면 내 오른쪽에 무궁화 꽃을 심고, 왼쪽에는 알보타의 들장미를 심어달라. 바람이 있다면 200불을 들고 떠난 나그네가 고생고생 하면서 살아오는 동안에도 우리 민족의 정체성 고양을 위해 일조하려고 노력한 사람이 여기에 묻혔노라고. 조국이나 우리 동포들이 그걸 알아주면 내 삶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로키산 저 넘어

- 민초 이유식 


그 님을 그리는 하루가 되었군요

저 멀고 먼 곳에 

생존의 진실과 아름다움이 있으련만

그리움은 눈물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구료


아 아


그 청자 빛 노을이여

석양의 꽃이여

언제 피어나려나

내 오늘 그대를 그리며 

로키산을 오르노라

(2019년 이른 봄날에)


사진 제공 : 민초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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