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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힘쓴 박은덕 변호사

#글로벌 코리안 l 2019-09-20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박은덕 변호사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한 박은덕 호주 변호사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종로 도심 거리에서 일본군성노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잘못을 시인하고 진정한 사과를 하길 바라는 집회가 열린다. 올해 28년째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가 열리는데, 해외에서 우리 동포들도 다르지 않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체를 만들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나서고 있다. 오늘 ‘글로벌코리안’은 호주 시드니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앞장 선 박은덕 변호사를 만나본다.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주도 

2016년 8월 9일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시드니에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섰다. 시드니 한인회 내에 들어선 ‘평화의 소녀상’은 1년 뒤, 한인 밀집지 인근 호주 교회 앞으로 옮겨져 자리를 잡았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이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박은덕 변호사다. 그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스트라스필드와 캠시 인근의 애시필드 유나이팅 교회 내에 소녀상을 건립하기에 앞서, 한인 밀집 거주지인 스트라스필드 역 앞 광장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으나 지방자치단체인 카운슬(council) 의회의 표결 결과에 따라 무산됐다. 

미국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호주에서도 결의안 채택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일본 정부의 전방위 로비에 무너지는 아픔도 겪어야 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금의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박은덕 변호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둔 것은 고인이 된 장점돌 할머니의 호주 강연을 듣고부터다. 간헐적으로 듣고 피상적으로 알았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이다. 

소녀상 건립 이후, 현재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싱가포르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온갖 고초를 겪은 얀 뤼프-오헤르네 할머니를 위해 호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송애나 씨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호주친구들'을 결성해 대표를 맡고 있다. 


중학생 때 호주로 이민간 1.5세대 

중학생 때인 1977년 가족과 함께 호주에 이민했다. 성차별을 인지하기도 전에 인종차별을 먼저 경험하며 청소년기를 이국땅에서 시작했다. 부족한 영어 실력과 배움의 열의가 부족했던 대학 생활은 그를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에 더 관심을 쏟게 했다. 호주에서 '해외동포 민주화 운동'에 참가했다. 1987년 호주 한인복지회에서 한인 이민자를 위해 사회복지사로 2년간 일했고, 호주한인여성포럼을 결성해 주도적인 활동을 한 바 있다. 또 일본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안부와 함께하는 호주 친구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미 하원 마이크 혼다 의원이 주도한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도 적극 참여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호주지역 담당관에 임명돼 

박은덕 변호사는 올해 제9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호주지역 담당관에 임명됐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성 평등 사회를 위해 학습하고 토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온라인 공부방 개설, 온라인 정기간행물 발간 등을 통해 성 평등에 대한 원론적인 이해 교육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호주 국회에 얀 할머니 기일인 8월 19일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날'로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일본군 수용소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 '데일리 브레드'(Daily Bread)를 제작한 얀 할머니의 손녀가 다시 장편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에 그는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해 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활동에 더해, 글로벌 여성 리더로서의 박은덕 변호사의 활약,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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